광물공사, 부실 자원개발사업 파트너 지분까지 인수
광물공사, 부실 자원개발사업 파트너 지분까지 인수
  • 박준범 기자
  • 승인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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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광물공사
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암바토비와 볼레오 해외자원개발 사업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이들 사업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암바토비 사업을 추진하는 캐나다의 쉐릿(Sherritt)사는 지난달 12일 사업 파트너인 광물자원공사, 일본의 스미토모사와 암바토비 합작사업 지분 조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합작사업 파트너가 광물자원공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지분을 대신 받은 것인데 사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위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쉐릿이 보유한 암바토비 지분 28%를 광물자원공사와 스미토모에 넘기는 대신 쉐릿이 두 기업에서 빌린 13억 달러를 탕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암바토비 사업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마다가스카르 중·동부 지역에 니켈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원래 지분은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한 한국컨소시엄 27.5%, 스미토모 32.5%, 쉐릿 40%였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국민의당·경기 수원갑) 의원이 광물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분 조정으로 쉐릿의 지분 12.8%를 사실상 광물자원공사가 갖게 됐다. 

사업 파트너인 이들 3사는 암바토비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보유 지분만큼 부담하기로 당초 계약했다. 광물자원공사와 스미토모는 쉐릿이 최근 몇 년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투자금을 내지 못하자 그 돈을 빌려줬는데 이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희박하자 지분을 대신 받은 것이다. 

광물자원공사가 쉐릿에 빌려준 돈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총 5억 3300만 달러다. 쉐릿의 지분 15.2%는 스미토모가 인수하면서 현재 지분은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컨소시엄 40.3%, 스미토모 47.7%, 쉐릿 12%로 조정된다. 다만 실제 지분 조정은 한국컨소시엄 이사회가 열려야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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