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 ‘최대 실적’에도...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분석] 삼성 ‘최대 실적’에도...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8.0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감... 오너 공백 장기화
중국 정부 D램 가격인하 압박 · 공급과잉 우려도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앵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사상 최고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 분석과 함께 반도체 시장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산업부 송지원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가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2017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53조 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대에 돌파한 것은 처음입니다. 연간 매출액 역시 240조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분기별 매출액을 들여다 보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5조 1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7%, 63.8% 증가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역시 반도체가 실적 견인을 했죠?

(기자) 아직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부문별 영업이익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가 실적견인을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24조3천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4분기에만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매 분기 실적 발표때마다 삼성전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시장 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6조 8천억원, 15조 9천억원 이었는데요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된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작년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웃을수만은 없는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네. 물론 올해 하반기까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거라는 전망도 있고 또 최근에는 10나노급 2세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전자의 운명,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처한 몇 가지 대,내외적 위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장기적인 사업 계획 수립이 어렵다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오늘날 삼성전자의 호실적의 배경에는 바로 오너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미래 전략을 수립할 오너의 공백이 위기로 설명될 수밖에 없는 거죠

더 큰 문제는 바로 중국입니다. 

최근 중국정부가 삼성에 D램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까지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원대로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달 5일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까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산업부 송지원기자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