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해도 어렵다...”수입 늘고 수출 감소”
자동차 올해도 어렵다...”수입 늘고 수출 감소”
  • 오진석
  • 승인 2018.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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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車시장 전망
넥스트데일리 황재용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이 올해도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국내 생산비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의 수입차 판매 재개로 국산차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인데요. 

넥스트데일리 황재용 기자와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우선 자동차업계의 지난해 성적이 어떤가요.   

네, 국내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암울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판매 감소를 기록했는데요.

완성차를 기준으로 2017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총 155만80대였습니다. 

이는 2016년보다 2.4% 감소한 수치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차와 쌍용차도 신차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하며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지난해 수출과 해외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7.91% 줄어든 664만5973대였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2016년보다 8.2% 감소한 381만5886대만을 판매했습니다. 기아차와 한국지엠, 쌍용차도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역풍에 따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에 노조 파업 등으로 국내 생산에서 차질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르노삼성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년보다 20.5%나 증가한 17만6271대를 수출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하지만 올해 자동차업계가 처한 상황도 녹록치 않은 것 같은데요. 2018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전문가들은 올해도 자동차업계가 시련의 시기를 보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총 생산이 작년보다 1.4% 감소한 41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내수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협회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국산차가 153만80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2015년 158만9000대 2016년 160만대 2017년157만8000대보다 적은 숫자입니다. 르노삼성 ‘클리오’와 현대차 ‘신형 싼타페’ 등이 기대주로 꼽히지만 이렇다 할 볼륨 차급 신차도 적은 상황입니다.

경제 성장과 노후차 증가에 따른 교체 수요 확대 등 내수 시장이 활발해질 수 있는 요인도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국제 유가 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도 많아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자동차업계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가 수입차와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국산차는 올해 수입차의 공세도 막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국산차는 작년과 비슷하게 20여 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수입차는 신차 출시가 60여 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보면 수입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2만대 정도 증가한 26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5년 24만4000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했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 재개에 나서는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여기에 수입차 각 브랜드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강화되는 보호무역 조치와 가계대출 및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그리고 금리인상 등이 소비심리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올해 달라지는 자동차 정책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2018년 새해를 맞아 자동차와 관련한 제도들이 달라집니다. 이달부터 친환경차 보조금이 대폭 감소되는데요. 하이브리드는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전기차는 1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축소됩니다.

또 오는 4월부터 음주운전에 적발된 차량은 무조건 견인 조치됩니다. 견인 비용은 적발 운전자가 직접 내야 하며 음주 차량 인계 담당은 경찰이 맡습니다. 음주운전 및 보복운전으로 면허 취소•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도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하고요.

자동차 보험료도 변경됩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2018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288개 모델 가운데 178개 모델의 등급을 조정했습니다. 국산차는 222개 모델 가운데 31개 차종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114개 차종은 인하됩니다. 수입차는 66개 모델 중 16개 차종의 보험료가 비싸지고 17개 차종은 기존보다 저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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