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현장] 지진 강국, 일본에게 배우다… 지진대응 세미나 개최
[1분현장] 지진 강국, 일본에게 배우다… 지진대응 세미나 개최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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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9일 '일본의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본의 지진에 대비한 최신 건축기술과 기업의 대응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기업과 정부에 지진대응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진에 대비한 준비가 매우 미흡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일본의 기술과 노하우를 참고하여 전국가적 차원의 지진대응 종합플랜을 세우고, 기업은 생산시설의 지진 대응설계를 강화하는 한편, 지진발생시에도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빈발하는 지진에서 보듯이 지진 위험이 점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전국가적 차원에서 지진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요 기업의 방재·안전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일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미나에 앞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요 기업의 방재·안전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일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미나에 앞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야... 최대 7.3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

국내 지진학 1호 박사인 서울대 이기화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 내 지진활동 현황을 진단하고 전망했다. 그는“한반도 지진활동은 2014년 이후 활발해지고 있으며, 지진 패턴도 올해 포항사례와 같이 대규모 피해를 양산할 수 있는 단층면의 상하이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포항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고(3~7km), 전후상하 이동이 함께 나타나서 피해가 컸다. 아울러, 국내에서 지진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양산단층대 주변에는 대도시가 많아, 이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다.

이기화 교수는“한반도에서의 지진은 불규칙한 패턴으로 인해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포항‧경주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대의 어느 지점에서라도 광범위한 지진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최대 규모는 7.3까지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한국 내 지진활동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한국 내 지진활동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 내진(耐震)‧제진(制震)을 넘어 면진(免震)단계로 기술 발전 중

지진 강국 일본은 지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일본 최대 건설사인 다이세이건설(大成建設) 설계본부의 호소자와 오사무(細澤 治) 부본부장은 삿포로 돔, 사이타마 수퍼아레나 등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지진대비 설계를 수행한 전문가로서 일본 최신 지진 대응 건축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일본 건축물은 내진설계가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거대 지진에 대응하기 위한 제진‧면진 설계가 적용되는 건축물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진설계는 초고층빌딩 등 중요건물에 적용되고 있으며, 재난방지 거점 건물이나 병원 등 매우 중요한 시설에는 면진설계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면진이란 건물 기초와 본체 사이에 면진장치(ex, 특수고무 등)를 설치, 지진 시 흔들리는 힘이 직접 전해지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이번 세미나와 관련해 전경련 관계자는 "비회원사를 포함한 주요 기업의 방재‧안전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최근 빈발하는 지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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