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연말 깜짝발표' 결국 없었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연말 깜짝발표' 결국 없었다
  • 이형진 기자
  • 승인 2017.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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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정용진 연말 깜짝발표 선언..시장관심 집중
연말 깜짝발표 중심에는 ‘11번가 인수’ 포함
SKT, 경영권 매각 불가선언..협상 지지부진
신세계, 호텔신라와 면세점 경쟁..삼성 복지몰 퇴출
신세계, 면세점대전 때 11번가 시너지 확인

[팍스경제TV 이형진 기자]

앵커> 정용진 부회장이 호언장담했던 신세계그룹의 연말 깜짝발표,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연말 깜짝 발표는 사정상 무기한 연기됐거나 무산됐다는 소식입니다. 현장 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진 기자.

기자) . 신세계그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8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 관련 깜짝 발표를 연말에 하겠다고 공언했었잖아요? 그런데, 무산됐다는 얘기가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8월 스타필드고양 개장 행사에서 온라인 사업에 관한 생각을 밝혔는데요.

당시, 정 부회장은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봤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대안을 보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 방안과 관련해 연말께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이 11번가 인수를 재추진하거나 또는 아마존과 협업하는 것 아닌가라는 설이 제기됐었습니다.

 

앵커> 한편에선 소셜커머스 쿠팡이나 티켓몬스토,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을 인수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시장에선 모 사가 신세계로부터 콜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기도 했었고요. , 정용진 부회장이 여러 가지 대안을 보고 있다는 식의 가능성을 열어놔, 업체들이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당시 정 부회장의 깜짝발표 선언의 중심에는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에 대한 인수의지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신세계의 11번가 인수의지, 그래서요?

기자> . 롯데의 인수포기 선언 이후, 신세계 쪽에서 다시 한번 11번가 인수의사를 밝히고 협상을 재개하려고 했었는데요.

SK텔레콤 측이 11번가 지분 일부에 대한 투자 외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을 꺼려하면서 협상자체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협상을 안하는 것도, 하는 것도 아닌 어쩡정한 상태가 된거죠.

이유는 팔 사람이 팔 생각도, 살 사람이 살 수도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결국, 양측 협상은 올해 안으로 해결되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정용진 부회장이 얘기한 연말 깜짝발표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겁니다.

 

앵커> 그럼 말이죠. 신세계가 왜 이렇게 11번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겁니까?

기자> . 때를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할텐데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면세점 인수전 기억나시죠? 그때, 신세계가 서울시내 면세점 허가권을 두고 호텔신라와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했던 것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호텔신라는 삼성그룹 직원들이 복지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삼성 복지몰에 신세계가 물건을 대고 있었습니다.

그 비용이 대략 한해 2000억원 정도 됐다고 합니다. 신세계로서는 놓칠 수 없는 매출이었지만, 면세점 허가권 경쟁으로 호텔신라 측에서 복지몰 운영대행 계약을 종료시켜버린 거죠. 할 수 없이, 신세계 측은 오픈마켓에 물건을 넣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철회하고 11번가에 입점하게 됩니다.

앵커> 그래서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기자> 그 결과, 삼성 복지몰 계약 종료로 누수됐던 매출이 거의다 회복됐고, 오픈마켓과 유통기업의 인터넷쇼핑몰의 시너지를 확인하게 된 겁니다. 이후, 신세계 측의 관심이 높아졌고, SK텔레콤이 11번가 적자를 이유로 지분 일부의 투자를 받겠다고 선언하자마자, 인수팀까지 꾸려서 실사를 하고 인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던 겁니다.

이런 과정을 들여다 보면, 신세계의 11번가에 대한 관심은 끊임없이 이어질 가능성, 쉽게 점치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세계의 11번가 인수전, 계속 관심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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