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  美 정부 셧다운 여파로 비트코인 ETF 자체 철회
CBOE,  美 정부 셧다운 여파로 비트코인 ETF 자체 철회
  • 차승훈 기자
  • 승인 2019.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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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차승훈 기자]

시카고 보드 옵션 거래소(The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이하 CBOE)의  BZX 자산거래소가 지난 22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 이하 ETF)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월 27일이면 암호화폐의 본격적인 금융시장 편입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은 적어도 몇 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는 지난 23일 이와 관련된 문건(https://bit.ly/2Uc01Bl)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CBOE가 ETF 신청을 철회했다는 내용이 간략하게 담겨 있다. CBOE 측은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과 연관있으며 향후 재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으로, 수년간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 제도권 안에서 암호화폐 분야로의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철회된 ETF상품은 투자회사 반에크(VanEck)와 금융서비스업체 솔리드엑스(SolidX)가 지난해 6월 신청한 것이다. 한 주 가격은 20만달러(한화 약 2억2천만원)다. 사실상 기관투자자들을 고려한 상품인 셈이다.  

그러나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는 앞서 이 상품에 대한 결정을 세 차례 미룬 바 있다. 시장 조작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당초 오는 2월 27일에 최종 결정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신청이 철회되면서 비트코인 ETF 도입은 다시 기약없는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비트코인 ETF가 기존 금융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BK캐피탈의 설립자이자 CNBC 패스트머니의 진행자인 브라이언 캘리(Brian Kelly)는 지난 1월 18일 스위스에서 열린 크립토 파이낸스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가 2019년 승인받을 일은 없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고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1년 이상 걸릴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EC의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ETF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금융 핀테크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2019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ETF가 거절 될 때 마다 승인에 대한 확률이 더 올라갈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윙클보스의 거래소 기반 ETF와, 프로쉐어(Proshares)의 선물 기반 ETF가 철회된 가운데, 지난 1월 10일 제출된 빗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의 ETF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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