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박재식 제18대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규제 완화 몰두할 것”
[출연] 박재식 제18대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규제 완화 몰두할 것”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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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회장,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
저축은행업계 “금융당국, 업계와 소통 강화할 적임자”
단기적 ‘예금보험료·규제 완화’, 중장기적 ‘위상 재정립’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차기 저축은행 업계를 이끌어갈 ‘제18대 중앙회장’ 자리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회장이 확정됐습니다. 박 신임 회장은 어떤 인물인지,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경제팀 송현주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송 기자, 결국 박재식 전 회장이 승기를 잡았군요?

(기자) 네,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회장이 오늘 오전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 총회에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를 꺾고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최종 당선됐습니다.

박 신임 회장은 2차 투표에서 출석 회원 76명 중 과반수 이상인 45표인 59%를 얻어 28표를 얻은 남 전 대표를 이겼습니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44표를 얻어 29표를 얻은 남 전 대표를 앞섰지만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2차 투표까지 진행된 것입니다. 

경쟁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업계 출신 4명, 관료 출신 3명 등 7명의 역대 최다 후보자가 나오고 처음으로 복수 후보가 추천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는데요. 이날 총회도 무려 79개 회원사 중 76개사 대표가 참석하며 최다 참석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박 신임 회장에 대해서 좀 더 짚어주시죠. 

(기자) 네, '정통 경제 관료출신' 박 신임 회장을 대표하는 단어입니다. 

우선 박 신임 회장은 1958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26년을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데요.  

그 뒤로는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마치고 2012년 12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부임하는 등 주요 요직을 거쳤습니다. 이로써 제16대 최규연 회장에 이어 또다시 `관료` 출신 인물이 중앙회장 자리를 이어가게 됐는데요. 

박 신임 회장이 경제 관료 출신으로 저축은행업계 고충을 관가에 전달할 수 있는 ‘다리’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큽니다. 

[전화인터뷰/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전 이순우 회장님께서 대출업권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라든지 회원사 간에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실적도 많이 내시고 연계 영업이라는 부분에서도 성과가 크셨잖아요… 다만 저희들 업권이 아시겠지만은 너무 많은 규제가 있다보니까 규제에 대한 완화나 신규 영업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방안들 같은 것에 대해서 금융당국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할 수 있는…

이처럼 업계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산적한 현안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신임 회장에 걸린 업계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저축은행에 쌓인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예금보험료 등 저축은행의 과도한 규제 완화와, 중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 위상 재정립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데요. 

박 신임 회장도 이날 “저금리 체제에서 과도하게 부담이 되는 예금보험료 인하”를 ‘규제 완화 1번’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은행과 차별성 없는 대손충당금 확보 기준, 과도한 부동산 대출 규제, 소형 저축은행에 부담이 되는 지배구조 기준 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저축은행 대표들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기가 정해지면 금융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장기 과제로는 "저축은행 창립 50주년을 앞둔 만큼 저축은행 발전 종합계획을 다시 수립하겠다"며 "계획에서는 저축은행 위상 재정립, 수익 기반 확대, 온라인·모바일 추세에 맞춘 디지털뱅킹 방향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의 이미지 개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아직도 있다"며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후보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자질과 역량, 전문성 검증' 등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능력과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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