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미래차大戰] 수소차 VS 전기차…“경쟁 아닌 공존 필요”
[출연] [미래차大戰] 수소차 VS 전기차…“경쟁 아닌 공존 필요”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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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80만대 생산…시장 점유율 1위”
현대차 "2030년 수소차 50만대 생산…시장 선도“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70만기 규모 확대”
전문가 “경쟁 아닌 공존에서 답 찾아야”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가 등장한 지 어느덧 100년입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100년 천하’를 깰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쟁이 뜨거운데요.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차세대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입니다. 산업팀 정새미 기자와 살펴봅니다. 

(앵커) 정 기자, 어제였죠. 울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수소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대회에 참석했는데요.

발언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수소경제가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소차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2000대 늘린 4000대로 잡았고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까지 늘려간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한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소도 2022년까지 310개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소차와 수소전기차, 그리고 전기차 등 개념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명확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수소차의 정확한 명칭은 수소전기차입니다. 

100% 전력만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전기에너지로 작동하지만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는데요.

탱크에 충전된 수소가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발생시키고 그렇게 발생한 전기를 동력으로 주행을 하는 겁니다.

전기차보다 빨리 충전할 수 있고, 또 한 번 충전하면 주행거리도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산소와 수소 결합으로 전기 에너지와 함께 물만 배출되기 때문에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립니다. 

(앵커) 전기차나 수소차 모두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이 같은 친환경 자동차 비율이 어떻게 이뤄져있나요?

(자막)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소차와 전치차는 총 5만6649대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인 2017년보다 2만5278대보다 3만1371대 늘어난 것인데요. 전체 비율로 보면 1.5%에서 2.0%로 0.5%p 커진 겁니다.

이 가운데 아직은 전기차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전기차는 약 5만5700대로, 천여 대에 불과한 수소차보다 약 60배 정도 더 많습니다.

하지만 수소차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기차는 전년도에 비해 약 2.2배 증가한 반면 수소차는 5.3배 늘어났습니다. 
 
특히 정부가 전기차와 수소차의 지원금을 최대 1천900만원과 3천600만원으로 책정하기로 해 수소차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에 맞춰 수소차 개발에 나서는 완성차 업체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표적인데요. 어떤 계획을 밝혔나요?

(기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사회를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2일,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특히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하여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할 것입니다.

2030년까지 연 50만대 규모 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국내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약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입합니다. 

또한 문 대통령이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언급한 연료전지 분야에서의 투자도 이어갑니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현대모비스 충주공장내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지난해 말 제 2공장도 신축한 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차 대전에서의 해답,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많은 분들이 친환경차의 미래를 전기차와 수소차의 대결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경쟁이라기 보다는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소차, 전기차 모두 균형있게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가솔린과 디젤차가 상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할이 다르다는 거죠. 도심지 단거리용은 전기차, 장거리용 특히 대중교통버스의 경우 수소차가 맞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투자나 정책이 중요하고 정권이 바뀌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연속성도 상당히 중요하죠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차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정부 정책과 인프라가 뒷받침을 하지 못하면서, 현재는 일본에 밀리는 상황인데요.

문재인 정부의 수소 경제 정책이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정새미 기자와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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