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대형사 격전장 된 반포3주구… 제각각 복잡한 속내
[출연] 대형사 격전장 된 반포3주구… 제각각 복잡한 속내
  • 이정 기자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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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포주공1단지 3주택구역 재건축 조합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DC현대산업과 결별하면서, 시공권을 놓고 다시 한 번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건설부동산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1. 이정 기자, 반포 3주구 재건축 사업수주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들

 

어디인가요?

=네, 어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전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로써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업체 중 SK건설을 제외한 대형사들이 모두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특히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 중 업계 1위 삼성물산의 참여가 눈에 띕니다.

삼성물산은 어제 저녁 조합이 마련한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해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에 참여한 이후 약 3년 만에 재건축 수주에 나서 그간 불거진 주택사업부 축소설, 주택사업 철수설 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게 됐습니다. 동시에 경쟁사들을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에 입찰 참여의사를 밝힌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내에서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력해 삼성물산의 참여가 굉장히 신경 쓰인다"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Q2. 건설사들이 이렇게 3주택구역 수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반포주공3주구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8천87억 원에 달해 올해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손꼽힙니다.

건설사들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주택사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통상 재건축 단지들은 좋은 입지에 인프라 여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정비사업을 통해 인근 시세를 주도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안전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정부가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고, 이 때문에 사업지도 줄고 있어 수주량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포3주구 같은 사업성이 뒷받침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를 수주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주곳간을 채우는 동시에 시평 순위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고요. 정비사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까지 올릴 수 있어 향후 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알짜 사업입니다. 이런 이유로 출혈경쟁을 감수해서라도 건설사들이 수주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Q3. 수주전에 임하는  건설사들의 각오가 남다르겠네요, 하지만 각 건설사 별로 속내도 복잡하겠습니다.

= 네, 수익성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이 사업의 수주를 위해 건설사들은 말그대로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실제로 어제 저녁 열린 시공사 간담회에서 8개 건설사들은 제각각 솔깃한 공약들로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탄탄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건설사부터 공사기간 동안 이주비 지원 등 조합원에게 혜택(현대엔지)을 제시하는 곳까지 다양했습니다.

프리미엄 주택브랜드 론칭 계획을 밝힌 롯데건설과 절박함을 강조한 포스코건설과 대우. 그리고 최근 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현대건설과 앞서 반포주공 1· 2· 4주구 시공권을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GS건설의 경쟁은 물론 재건축 수주전의 귀환을 알린 삼성물산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Q4. 남은 과정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업계에서는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어떤 곳을 유력하게 보고 있나요?

=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직까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어디가 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조건과 설계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이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이 많이 늦어진데다, 여기에 시공사 취소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오는 20일 예정된 조합장 해임과 관련한 총회 역시 마지막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다음달 열리는 수의계약 대상 건설사 선정 총회 결과까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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