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명분없는 KB국민은행 파업, 고객들만 '분통'
[전화연결]명분없는 KB국민은행 파업, 고객들만 '분통'
  • 이순영
  • 승인 2019.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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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어젯밤 11시부터 진행된 노사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민은행 노조는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분통을 샀는데요…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순영 기자

(기자)국민은행 노사는 오늘 새벽까지 성과급과 페이밴드, 임금피크제 등의 쟁점을 두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결국 19년 만에 파업을 강행했는데요.

고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국의 1057개 영업점이 문을 열었지만 거점 영업점 411개에서만 각종 대출과 기업 금융업무가 가능하고 나머지 647개점은 상황에 따라 업무가 제한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영업점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져 고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는데요 일부 고객의 경우 대출 상담을 받으려다 헛걸음을 하는 등 고객의 분통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 직원에 대해 노조는 9000명 이상, 사측은 5500명 수준으로 추산했습니다.

(앵커)파업으로 인해 고객들의 불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는데요…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이번 파업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고요?

(기자)그렇습니다. 노조는 오늘 하루 경고성 파업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3월 말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파업할 예정입니다.

특히 2차 파업의 경우 설 연휴 직전이기 때문에 자금업무가 몰리는 시기여서 만약 파업이 이뤄질 경우 업무에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그런데 노조가 사후 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이번 노사 간 주요 쟁점은 성과급, 페이밴드,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였는데요… 양측은 성과급과 임금인상폭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견을 좁혔으나 임금피크제, 페이밴드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2차 3차 파업을 예고하면서도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주요 쟁점과 관련해 타협 의지가 있다며 중노위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과거 한발씩 양보하던 임단협과는 다르게 파업이라는 극한 대립 상황까지 치달으면서 총파업에 대한 여론 역시 싸늘했는데요?

(기자)그렇습니다. 양보보다는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들은 이번 파업이 19년만에 총파업에 이를 정도로 중대 사안이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특히 평균은행의 전체 평균 연봉이 9100만을 넘는 상황에서 사측의 조건부 300% 성과급 제안을 거부하며 밤샘 협상이 결렬된 것은 고객보다는 금융권 노조의 밥그릇 챙기기로 보여 공감을 얻기 힘들어 파업에 대한 싸늘한 여론의 시각이 이번 파업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은행에서 팍스경제TV 이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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