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청각장애인 운전자 위한 '조용한 택시' 완성…"이동의 자유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청각장애인 운전자 위한 '조용한 택시' 완성…"이동의 자유 확대"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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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사진=현대자동차]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청각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조용한 택시’ 기술이 담긴 영상을 7일 공개했습니다. 이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의 사연을 접하고 주인공으로 선정했습니다.

청각의 도움 없이 운전 하다 보니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들과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운전할 때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일반 운전자에 비해 몇 배나 더 힘이 든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이 씨의 딸이 사연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 : Head Up Display)로 노출시킬 뿐 아니라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기술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합니다. 동시에 운전대를 통해서는 진동과 다양한 컬러의 발광다이오드(LED)을 통해 소리 정보를 운전자가 시각과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후진 시 발생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HU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변환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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