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날개 없는 '공모펀드' 올해는 살아날까?
[리포트]날개 없는 '공모펀드' 올해는 살아날까?
  • 이순영
  • 승인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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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새해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펀드 시장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공모 펀드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국민의 자산증대 측면에서 공모펀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펀드 시장이 사모펀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 말 210조3060억원에서 지난해 말 221조3410억원으로 10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모펀드 시장은 108조2094억원에서 330조 5646억원으로 200조 넘게 늘면서 급성장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같은 기간 펀드 수 역시 공모펀드는 4000개에서 4265개로 늘어난 데 그친 반면 사모펀드는 5005개에서 1만105개로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공모펀드가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는 우선 수익률 부진입니다.

지난 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7%에 달합니다.

수익률 악화 뿐 아니라 불합리한 세제 역시 공모펀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펀드 손익 통산을 해 주지 않고 있어 아무리 손실을 본 펀드가 많아도 한 펀드에서만 이익을 보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펀드 세제를 합리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현행 펀드 세제는 굉장히 불합리한 측면도 많고요 복잡합니다 펀드 전체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펀드투자자가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들이 흔히 발행하거든요“

공모펀드 시장의 위축은 결국 투자자들에게도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자본시장 금융시장이 정보의 전달과 정보의 공유가 굉장히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공모펀드가 가진 정보전달 기능이 위축되는 것은 사실상 잠재적인 문제점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해년 황금돼지해. 호주머니를 불려줄 서민 재테크 수단이던 공모펀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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