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넥슨 매각설 일파만파...유력 인수업체 '텐센트'
[출연] 넥슨 매각설 일파만파...유력 인수업체 '텐센트'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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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국내 1위 게임기업, 넥슨의 매각설로 파장이 거셉니다.

한국 게임사를 이끌어온 맏형인 만큼 매각이 현실화되면 게임 산업 전반에 미칠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우려가 큰데요. 박주연 기자와 관련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박기자, 넥슨 매각설은 아직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그렇지만 NXC가 언론 보도 직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NXC측은 어제 넥슨 매각설 직후 오전에는 "확인해줄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가 오후에는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지만 공시 관련 문제가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NXC는 게임산업 규제로 국내 증권시장에는 상장을 안 한 상황입니다.

대신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이 된 상태인데요. 어제부터 매각설이 커지면서 도쿄증권거래소는 NXC 측에 해당 내용에 관한 정확한 입장을 공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 측은 오늘(4일) 중으로 내용이 공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이를 공식 부인하는 내용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넥슨의 매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넥슨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매각이 진행되면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인 넥슨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죠?

 

(기자)

네. 그런 셈이죠.

김 대표가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NXC 지분은 자신 67.49%, 부인 유정현 NXC 감사 29.43%, 김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 1.72%를 모두 합쳐 총 98.64% 인데요.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 이는 넥슨은 물론 게임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매각 예상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과연 인수할 곳이 있을까요?

 

(기자)

네. 매각규모가 10조 원대에 달합니다. 이게 어느정도 금액이냐고 하면, 9조원대였던 삼성전자 하만 인수 때보다 1조 원 더 많은 겁니다.

매각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 '텐센트'나 미국의 EA 같은 외국 자본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력한 인수후보는 텐센트로 꼽히는데요. 텐센트는 그동안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 굵직한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또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요.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하면서 1년에 조 단위의 로열티를 넥슨에 지불한다는 점도 유력 인수 후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일각에서는 매각 규모가 커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데요.

만약 이 같은 방식으로 인수할 경우에는 넥슨의 계열사들이 쪼개져서 다시 매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통째로 매각이 되건 아니면 분할돼 매각이 되건 외국 자본...특히 중국 자본에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의 게임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단 우려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게임 산업 전반에 쓰나미급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넥슨은 1994년 설립돼 국내 게임산업계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기존 IP를 비롯해 개발 기술, 인력 등의 유출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고요.

현재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중국 게임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상황인데요.

넥슨 매각을 계기로 이러한 현상은 한층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텐센트가 넥슨을 인수하게 되면 중국과의 경쟁구도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고요. 텐센트가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손에 쥐고 흔드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매각을 재고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김정주 대표로부터 기자들에게 메일이 왔는데요.

김 대표는 "넥슨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숙고 중에 있다"며, "방안이 정돈되면 알려드리겠다" 며 모호한 공식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네. 김정주 대표가 넥슨을 매각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게임산업 규제라죠. 그만큼 우리나라 게임규제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는 NXC가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박주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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