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도약' 강조... 구광모 LG 회장 '고객' 강조
[출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도약' 강조... 구광모 LG 회장 '고객' 강조
  • 배태호
  • 승인 2019.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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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삼성 디지털 시티’서 시무식 진행
- 이재용 부회장 시무식 불참... 김기남 부회장이 주재
- 김기남 부회장 ‘법고창신’ 인용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 개발, 공급, 고객 관리 등 모든 프로세스 점검 
- LG그룹 시무식, 처음으로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서 진행
- 인공지능 로봇 클로이 사회 ‘눈길’
- 구광모 LG회장, 노타이로 신년사 발표... 30여 차례 고객 강조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고객 눈높이 뛰어넘는 가치 제공” 강조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기해년 새해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올 한해 목표를 제시하며 새출발을 위한 스타트 라인에 섰습니다. 삼성전자는 '도약'을 위한 한 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LG는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를 약속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태호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배 기자. 삼성전자와 LG가 오늘 오전 시무식을 진행했습니다.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은 그룹사가 아니다보니 사별로 각각 시무식을 진행했습니다.

삼성의 맏형 격인 삼성전자는 수원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오늘 오전 시무식을 가졌는데요.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시무식을 주재했는데요. 

김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창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초일류, 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싱크]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10년 전 창립 40주년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창립 50주년인 올해는 일류 IT기업을 넘어 미래 50년을 위한..."

김기남 부회장은 남색 계통의 양복에 파란색 계통의 넥타이로 약간은 근엄한 모습으로 연단에 섰는데요. 

신년사에서 ‘법고창신’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다소 딱딱하지만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시무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고창신은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할 줄 알아야 하며,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제품 개발은 물론 공급, 그리고 고객 관리 등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해 기존 사업의 기반은 한층 공고히 하자고 강조한 것이고요. 

여기에 덧붙여,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동 규범을 임직원 모두 준수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현장싱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기업의 임직원으로서 임직원 행동 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상생과 나눔의 자세를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앵커] 김기남 부회장 하면 아무래도 삼성에서는 웃어른 같은 느낌이라 시무식도 약간은 근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 같은데요. LG는 조금 달랐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LG는 그룹 차원의 시무식이 열렸습니다. LG에서는 새해 모임이라고 칭했는데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됐습니다.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아닌 곳에서 시무식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무래도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구광모 신임 회장이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구 회장은 연구개발을 무척 강조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LG가 한층 더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클로이'가 시무식의 보조 사회를 맡았다는 점 역시 눈에 띄는 점이고요. 

노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모습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고객의 가치를 강조했는데요. 서른 번 넘게 고객이라는 단어를 언급했습니다.

[현장싱크] 구광모 / LG 회장
"L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온 저력과 역량이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의지를 담아 상징적인 뜻으로 구 회장은 "중요한 회의 석상에는 고객 자리를 두고, 결재 서류에는 사장보다 높은 자리에 고객 결재란을 마련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40대의 젊은 회장이다 보니, 임직원과 파트너사, 고객 모두에게 LG가 성장할 수 있었던 공을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싱크] 구광모 / LG 회장
"오늘의 LG는 23만 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시는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자] 그룹 차원의 시무식에 이어 각사 별로 LG는 시무식을 따로 진행했는데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전자 시무식에서 조성진 부회장은 고객 눈높이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성장'과 '변화'에 대한 강한 추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삼성이나 LG 모두 올 한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성장을 도모할 텐데요. 오늘 신년식에서 밝힌 포부와 다짐이 올 한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배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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