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현재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혁신의 기회인 변화를 즐기자고 역설했습니다.

서 회장은 2일 용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서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밀레니얼, Z세대 등 시대와 고객의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그저 화장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화장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드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고객중심의 경영이라는 기본 원칙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의 변화’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혁신상품 개발과 관련해서 서 회장은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객경험 향상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을 강조했습니다.

옴니 채널을 통해 매장 안팎에서 다양한 고객경험을 선사하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팬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전사적인 디지털 활용의 극대화도 힘주어 역설했습니다.

서 회장은 "오늘날 화장품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디지털과 모바일"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말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 등 각각의 전문 역량에 집중하고 면세와 디지털과 같은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신시장 개척 가속화, 미래 경영 체질 확보, 고몰입 조직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