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도 허용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도 허용
  • 박준범 기자
  • 승인 2017.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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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결정은 정치적인 해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 토론 클럽'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 토론 클럽'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린 확실히 어떤 형태의 보이콧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길 원한다면 올림픽에서 겨루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IOC의 발표 이후 일부 러시아 체육계 인사와 정치인들이 주장한 러시아를 모욕하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푸틴은 IOC의 결정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올림픽 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리겠지만 러시아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한 주요 근거가 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증거와 관련해 "소치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두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치 올림픽을 포함한 지난 대회들에서 스포츠 장관이나 다른 기구, 협회 등에 우승하라는 과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엔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제만이 있었을 뿐이며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IOC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오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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