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실적 잔치 은행권, 2019년 날씨는 '흐림'
[리포트]실적 잔치 은행권, 2019년 날씨는 '흐림'
  • 이순영
  • 승인 2018.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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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황을 누린 은행권의 실적 행진이 내년에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올해 금융권 실적은 역대 최고였습니다.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868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조원을 넘을 전망이며 신한금융 역시 7년 만에 순익 3조 클럽 재진입이 기대됩니다.

내년 1월 지주사로 전환하는 우리은행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급증했고 하나금융도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은행권의 내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8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올해 순이익 추정치 11조8000억원보다 2조원 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내년 은행권의 전망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년은 올해보다 이익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고요 정부 정책에 따라 가계부채 부동산 쪽에 규제를 많이 해서 부동산 시장 대출자산이 줄어들면서 이익 수익원이 많이 안좋아질 것이고 금리상승이나 경기 불안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손충당금도 적립해야 하니까”

이에 대비해 은행들은 최대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해외진출과 디지털 혁신 투자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 실적을 이끈 은행권이 따뜻한 봄날을 보내고 추운 겨울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이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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