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열수송관 파열·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등 잇따른 사고...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서부발전, 내년엔 “환골탈태”하나?
[리포트] 열수송관 파열·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등 잇따른 사고...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서부발전, 내년엔 “환골탈태”하나?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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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송관 파열·노동자 사망 등 연이은 사건사고
공기업 못 믿는 국민들...현장 점검 나선 정부
지역난방공사·서부발전,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올해 12월은 참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에서 열수송관이 파열돼 수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선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에 에너지 공기업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차갑습니다. 내년엔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에서 열수송관이 파열돼 60대 송 모씨가 숨지고 수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1일엔 충청남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기업들의 잇따른 사건사고에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높아지자, 정부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에 노후한 열수송관을 점검하고, 고용노동부는 태안 화력발전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습니다.

책임 소지가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은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수송관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월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부발전도 사업장 전 영역을 개선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산업안전보건법, 일명 ‘김용균법’이 지난 27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비극적인 사고는 에너지 공기업에 만연해있는 안전 불감증과 비용을 줄이는 데 급급한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약속이나 한 듯 “환골탈태”를 말한 지역난방공사와 서부발전. 오는 2019년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써야겠습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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