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정년 넘어도 일할 수 있는 회사 만든다
SK하이닉스, 정년 넘어도 일할 수 있는 회사 만든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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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이 높은 우수 엔지니어의 정년을 없앱니다. 이는 숙련된 엔지니어 장기 육성과 기술인력 유출 방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조치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이석희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왁(자지껄) 콘서트'를 열고 엔지니어 정년 이후 근무 가능한 제도 도입, 협업 강화를 위한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CEO 공감경영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선언은 해외 혁신기업 문화 체험을 위해 모집된 직원들이 지난 9월 현장을 방문한 후 내놓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우수 엔지니어로 인정되면 정년이 지나도 전문성에 따라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내년 정년 대상자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정년은 60세입니다. SK하이닉스 직원 2만5000명 가운데 연구개발(R&D) 및 제조 공정 엔지니어는 1만명 가량 되는데 이중 정년이 가까워진 핵심 기술인력이 연장 근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만석 SK하이닉스 인사(HR)담당 전무는 "반도체 개발·제조 분야의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새롭게 도입하는 제도는 내년 정년 대상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SK하이닉스는 동료간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는 상대평가 제도를 2020년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반기와 연말에 평가를 받던 정기평가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별 상시 업무평가로 대체됩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세대·직위·직군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의견 개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호칭 체계는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였습니다. TL은 '기술적 리더'(Technical Leader), '재능있는 리더'(Talented Leader) 등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업무 수행과정 중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성과를 적기에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공감경영 선언에 대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간 내에 세부적인 기준과 시행 시기를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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