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주요 기업 51% "내년 경기 악화될 것"…규제완화 필요성 한 목소리
한경연, 주요 기업 51% "내년 경기 악화될 것"…규제완화 필요성 한 목소리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주요 기업의 절반가량은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10개 중 6개 기업이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76개사 응답)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1.1%가 내년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44.3%, 개선될 것이라고는 답변은 4.6%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제조업 기업들은 59.8%가 내년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초 목표 대비 매출 실적에 대해서는 34.7%의 기업이 부진할 것으로 답했고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1.9%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목표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응답이 40.2%로 가장 높았고 운수업(36.4%)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6.4%)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경연 조사결과 올해 1~3분기 상장사(578개)의 절반(46.4%)의 기업들이 매출이 줄고 약 60%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겪은 경영상 어려움에 대해서 53.4%가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답했고 이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5%)',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4.2%)'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은 '기존사업 및 신사업 투자 확대(28.4%)'와 재무안정성 관리(25.6%)'가 가장 많았습니다. 업종별로 도소매업은 재무안정성 관리(42.9%)에, 제조업은 투자 확대(31.0%)에 주력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투자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외형을 키우면서 재무안정성 관리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밖에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30.2%)'를 중점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안정화(26.1%)'와 '환율 및 금리 안정화(21.6%)'가 뒤를 이었습니다.

제조업은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 안정화’를 1순위로 꼽아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부담이 높았던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커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마저 어두워 우려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전략으로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