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육성' 정부·민간·정치권 한 목소리…내년 '수소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로드맵' 발표
'수소차 육성' 정부·민간·정치권 한 목소리…내년 '수소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로드맵' 발표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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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지난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정부가 부처합동으로 친환경 차량인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에너지에 이르는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 로드맵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신성장동력인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만큼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해 주춤했던 보급화에 앞장서고, 기술과 에너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입니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이종배 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성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과장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신 과장은 "현재 관계 부처들과 업계 등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수소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를 토재로 내년 초 쯤에는 관련 로드맵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나섰고 현재 한번 충전으로 600키로 가량을 달릴 수 있는 최장 주행거리와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 등 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양산 체계에 나선지 5년이 지난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국내 보급 대수는 590여대에 불과합니다.

수소차는 주행시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산소와 물만 배출하는 공기 정화 기능을 갖춘 대표적 친환경 차량으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와 고유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 수단으로 꼽힙니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수소차 보급과 기술확보에 주력하며 우리나라의 뒤를 바짝 뒤쫓거나 넘어선 상황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일본은 80만대 보급을 목표로 900곳의 충전소를, 독일은 180만대 보급을 목표로 1000곳의 충전소를, 중국은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1000곳의 충전소 구축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한 1만6000대 보급을 목표로 310곳의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충전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민간 중심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설치와 운영을 지원합니다. 이를 위한 각종 규제 개혁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은 "최근에 개발제한구역에 단독 수소충전소가 허용이 안됐는데 그런 부분들은 최근에 허용이 됐고 연구개발 특구지역에 대해서도 제약이 있었는데 풀어가고 있다"며 "다만 민감한 규제라고 한다면 학교라든가 이런 곳에 규제들이 있는데 그런 규제들은 가스와 연관해서 검토해야 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설치비용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고 세금 감경, 통행료 및 공영주자창 요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 선도를 위한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주요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이미 지난 11일 충주에서 현대모비스 수소전지 2공장 기공식을 열고 '수소차(FCEV) 비전 2030'을 발표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2030년까지 수소 분야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 50만대로 늘리고 5만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종진 현대자동차 실장은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 "현재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료전지 개발에 참여한 부품업체는 120여곳에 이른다"며 연료전지전용부품 99% 국산화에 성공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모두 영세업체인 만큼 수소차 시장 확대를 통해 협력업체들을 성장시키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이슈인 미세먼지 규제 등에서도 자유로운 만큼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규제 관련 법안 발의가 이어지며 규제개혁에 앞장서고 있어 정치적 대립으로 법안 통과가 가로막힐 우려도 적습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 대신 참석한 유정열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수소전기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는 차량가격을 현재 70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30% 가량 낮추고, 내구성은 1.5배 향상시키는 등 기술과 부품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해 2022년까지 1만6000대 이상을 보급하고 양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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