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디지털·친환경 경영'으로 효율성 높인다…전자 가격표 도입
신세계백화점 '디지털·친환경 경영'으로 효율성 높인다…전자 가격표 도입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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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푸드마켓 전자 가격표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푸드마켓 전자 가격표 [사진=신세계백화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신세계백화점(대표이사 장재영)이 기존 종이 가격표 대신 전자 가격표를 도입하며 디지털과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본점 지하 푸드마켓에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 전자 가격표)를 본격 도입해 내년 점포별로 확대하겠다고 3일 밝혔습니다.

전자 가격표는 과거 종이에 표시했던 상품의 가격 등을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중앙 서버에서 상품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매장 내 전자 가격표에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기존에는 가격이 바뀔 때마다 매장에서 종이 가격표를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했지만 전자 가격표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종이 사용을 줄여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1일부터 주 35시간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7월부터 점포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며 매장 관리자들의 작업 간소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전자 가격표 도입으로 비효율적인 작업 구조를 개선하고 업무시간도 혁신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푸드마켓 전자 가격표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푸드마켓 전자 가격표 [사진=신세계백화점]

기존 시스템의 경우 매주 평균 3000여개의 종이 가격표를 교체하는데 평균 22.1시간이 걸렸습니다. 매번 컴퓨터로 상품 정보를 입력하고 인쇄, 코팅까지 하며 불필요한 업무 시간이 가중됐고, 실시간 가격 정보 반영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전자 가격표는 판매가뿐만 아니라 재고, 상품 상세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까지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고, SNS와 연계한 실시간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지난 3월 전자 가격표를 시범 도입한 이마트 죽전점의 경우 단순 반복업무가 대폭 사라지면서 종이 쇼카드 교체와 관련된 업무량이 9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표 교체와 관련한 단순 반복업무가 기존 대비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면서 남는 시간에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유통과 디지털의 접목이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부터 식당가에서 모바일을 통해 순서를 알려주며 줄을 서는 수고를 없앤 ‘스마트 대기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조우성 신세계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고객 편의에 접목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비효율적 작업 시간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에게 매장에서 더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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