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롯데그룹 카드·손해보험 외부매각, 신용도 영향 불가피"
한신평 "롯데그룹 카드·손해보험 외부매각, 신용도 영향 불가피"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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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현황 (금융계열사 직접 보유 지분만 표시, 2개 계열사-광윤사, 롯데장학재단) [출처=한국신용평가]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현황 (금융계열사 직접 보유 지분만 표시, 2개 계열사-광윤사, 롯데장학재단) [출처=한국신용평가]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27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의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외부 매각을 공식화 한 가운데 계열지원 가능성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오늘(28일)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매각에 대한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발표된 매각 계획은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에 반영된 계열지원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지분 매매 계약 완료 시점에 계열지원가능성 변동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신평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금융업 자회사 처분기한을 고려할 때,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매각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퇴직연금 사업의 롯데그룹 의존도가 높다며 그룹 외부 매각이 완료될 경우 영업실적과 수익구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롯데카드 또한 롯데쇼핑, 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내 소매업체와 연계한 카드 상품으로 영업실적의 그룹 의존도가 높습니다.

다만 주주간 계약 등으로 영업규모가 일정 수준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영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한신평은 평가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왓치리스트(Watchlist)에 등재하고 매매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신용등급을 다시 결정합니다.

한신평은 "M&A로 계열지원성이 반드시 제거되는 것은 아니며 우량 계열로 편입되는 경우 최종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열위한 계열로 편입되는 경우 등급이 하향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열지원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매수자의 신용도 등 지원능력과 지원의지, 주주간 계약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될 것"이라며 "롯데캐피탈이나 롯데오토리스 등 여신전문회사도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향후 매각이 진행될 경우에 유사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롯데카드(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이며 롯데손해보험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구분은 'A+/안정적', 후순위채는 'A/안정적', 신종자본증권은 'A-/안정적'이며 모두 계열지원가능성은 '+1 notch' 수준입니다.

한편 이번 매각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중 롯데캐피탈의 계열 관련 여신 잔액은 전체 영업자산의 10% 미만으로, 계열사간 영업 의존도가 높지 않지만, 롯데오토리스는 롯데렌탈과 영업적 긴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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