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카멜레온, KB국민카드 알파원 표절의혹
현대카드 카멜레온, KB국민카드 알파원 표절의혹
  • 장가희
  • 승인 2017.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현대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카드상품이 경쟁관계인 KB국민카드 상품과 거의 같아서 논란을 부른 바 있죠. 

그런데, 최근 KB국민카드가 관련특허를 취득하면서, 현대카드 상황이 조금 난감해질 처지에 놓였답니다.
장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초 현대카드가 내놓은 카멜레온 카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면 기존 현대카드 여러 장의 혜택을 한 장에 담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KB국민카드가 출시한 'KB알파원 카드'와 너무나 똑같습니다. 심지어 연회비가 없다는 점도 같습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
"알파원 카드가 특허를 받았어요. 그럼 카멜레온 카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KB국민카드가 알관련 특허까지 취득했지만 현대카드는 전혀 문제 없다는 태돕니다.

[현대카드 관계자]
"국내에선 알파원이 처음 썼을지 모르는데, 그게 세상에 처음 나온 기술도 아니고  해외에선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술이고."

현대카드의 주장과 달리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합니다. 

[김종선 / 대한변리사회 이사] 
"만약에 KB국민카드에서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이 되면 적극적으로 침해 소송을 할 수 있는거고."

특허권자인 국민카드가 마음만 먹으면 특허 침해소송과 손해배상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소송이 제기되기 전까지 상품발매를 취소하거나 특허 침해를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대카드 관계자]
"우리가 진입할 시점에는 태평양, 율촌 등 세 개 법인과 크로스체크를 했어요. 그래서 문제가 없다 해서 출시를 했죠."

[김종선 / 대한변리사회 공보이사]
"현대카드에서 먼저 나서서 우리가 침해를 한 것 같으니 얼마를 지불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문제는 소송 제기로 인한 해당 카드 상품이 폐지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받게 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특허를 둘러싼 현대카드와 국민카드 간 물밑 협상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결국, 특허가 없는 현대카드 쪽에서 어떤 형태로든 국민카드 쪽을 만족시킬 협상안을 내놓아야 할 처지라는 것은 변함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장가희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