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삼바 2015년 회계처리 고의 위반” 인정
회계처리 변경 '고의성' 여부… 판단 핵심
시총 20조원 안팎 삼바… 주식거래 정지 등 후폭풍 전망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송현주 기자, 오늘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심의가 열린 서울정부종합청사에 나와있습니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 공식브리핑을 열고 “증거 자료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회계처리 여부를 삼성바이오직스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이를 고의적으로 위반했다”고 최종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증선위 정례회의가 무려 7시간 가량 진행된 후 끝마친 것인데요.
또 김 위원장은 “삼성바이오 2014년 회계처리는 중과실에 해당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에 자회사 이기도하고 증선위의 결과에 ᄄᆞ라서 재무재표가 수정되기 때문에 모회사인 삼성물산의 재무제표에 다소 변화가 생길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증선위는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필요성 여부에 대한 추이도 따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시작된 뒤 1년 8개월 만에 결론이 나오게 된 셈입니다.
증선위는 지난 7월에도 해당 안건을 심의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도적으로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 즉 콜옵션 관련 사항을 숨겼다고 판단 했고, 금감원은 이에 대해 재감리에 착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선위의 판단 핵심 쟁점은 무엇이었나요?
(기자)
이날 핵심 쟁점은 단연 회계처리 변경에 대한 ‘고의성’ 여부였습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처리방식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꿀 때 고의적인 분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 증선위에서는 고의적 공시누락이 인정됐는데, 단순 누락이 아니라 이번에는 고의적으로 분식을 했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증선위가 법인이나 임원을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를 내리게 되면 시가총액 20조원 안팎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엔 엄청난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동시에 거래소는 15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심의 대상 기업의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기업지배구조·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폐여부를 결정합니다.
일각에선 상장폐지 상황까지 우려했지만 극단적인 상황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 위원장 역시 지금 당장 여부를 알수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과거 사상 최대 회계분식으로 2016년 7월부터 1년 3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됐던 대우조선해양이 상장폐지를 피해간 사례를 봤을 때 삼바 역시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 관계자 형사고발, 재무제표 수정이 있다 하더라도 상폐라는 극단적 상황까지는 이어지진 않을 걸로 보는 배경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되면서 향후 시장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팍스경제TV 송현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