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양대 노조와 대화한 포스코, 쟁점은 ‘단체교섭권’
[출연] 양대 노조와 대화한 포스코, 쟁점은 ‘단체교섭권’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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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국노총‧민주노총 차례로 면담
한국노총, 임금인상‧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민주노총, 내부문서 탈취 합의 등 논의
교섭대표노조 시한 15일…이후 지노위 결정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대 노조와 대화한 포스코, 쟁점은 ‘단체교섭권’ 

(앵커)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은 포스코가 새로운 노사 관계 정립에 나섰습니다. 12일부터 이틀간 각각 한국노총‧민주노총과 만났는데요. 복수노조가 들어선 후 첫 만남이지만 교섭대표 지위가 확정되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산업부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포스코에 복수노조가 들어선 후 노사의 첫 대화입니다. 이번 만남 어떻게 성사된 건가요?

(기자)

네, 포스코는 12일부터 이틀간 포항에서 각각 한국노총 포스코 비상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 지회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이번 면담은 민주노총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데요.

다만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두 노조 위원장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포항제철소 부소장과 노조 부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포스코에 양대 노조가 들어선 이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5일 '위드 포스코(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노사화합 전통을 발전시키고,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면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계가 있겠지만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이틀간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어떤 논의가 오고 갔나요?

포스코는 50년 동안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 노조가 출범하며 노사 간 그리고 노노 간 갈등에 직면했는데요.

우선 '조합원을 위한 강력한 노동조합. 민주세력 결집, 어용 이미지 탈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한국노총은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노총의 경우 지난 추석 연휴 포스코 내부문서 탈취 관련 경찰 수사를 받았고, 이후에는 역으로 최 회장을 포함 현직 임원 27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는데요.

이번 면담에서 직원들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민주노총 관계자
크게 세 가지 인데요 노조인정하고 기본협약을 맺자라는 것과 이 협약이 노조를 인정한다는 상징적인 조치고 그간 저희 고소한 건도 있고 적발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들에 항의하고 이후에는 이런 것들을 중단하라는 것도 있을 거고요 

(앵커) 그런데 이번 대화가 두 노조와 따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직 대표노조를 설정하지 못했다는 이야긴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노조가 출범한지 두 달이 돼가지만 어느 쪽도 단체교섭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교섭창구 단일화제도에 따라 두 노조가 자율적으로 교섭대표노조를 결정해야 해 노조간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때 중요한 변수가 인원입니다.

한국노총은 조합원수가 5999명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노총은 정확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민주노총 관계자
법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절차가 덩치가 어느 쪽이 더 크냐 이런 것에 더 관심을 갖는 게 인지상정이긴 할텐데 저희는 임단협하자고 교섭을 요청했던 것은 아니라 기본협약 맺자고 요청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대표교섭 노조를 정하는 게 적절한지 잘 의문이 있거든요

대표노조 결정 시한이 오는 15일까지여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자율교섭이 불발되면 지방노동위원회가 실제 조합원 수를 확인해 대표노조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노사간 첫 만남을 진행한 포스코와 대화의 쟁점을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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