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말시즌…기대되는 작품들은?
본격적인 연말시즌…기대되는 작품들은?
  • 한수린
  • 승인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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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J CGV 서민우 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한수린]

이번에는 영화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극장가는 이렇다할 대박 영화 없이 잔잔한 모습인데요. 본격적인 연말연시가 시작되는 12월에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 마지막주 박스오피스 소식부터, 12월 기대되는 영화들까지 만나보겠습니다. CGV 서민우 코디에이터와 함께합니다.

앵커) 먼저 이번주 박스오피스 1위는 어떤 영화가 차지했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서민우) 금주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주 소개해드렸던 <꾼>이 차지했습니다. 누적관람객 수로는 232만명을 넘어섰는데요. 기대감에 비하여 다소 아쉬운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는 <저스티스리그>를 대신하여 12월까지 대형 작품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진검다리 같은 작품이 되었는데요. 손익분기점 18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앵커) 12월입니다. 본격적인 연말 시즌이 시작됐는데요. 어떤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서민우) 이틀전인 11월 29일 문화의 날과 함께 수요일 새로운 신작들이 관람객들을 찾아왔는데요. 금주 개봉한 주요작품은 <기억의 밤> 그리고 <오리엔트 특급살인>이 있습니다. 두 작품은 개봉 첫날 각각 17만명, 15만명으로 불과 2만여명의 차이로 경쟁하는 등 치열한 순위쟁탈전을 벌였는데요. 한쪽은 미스터리 스릴러, 다른 한쪽은 추리극으로 서로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취향잡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국내 시간으로 11월 29일 밤 10시 50분 2018년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씬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는데요. CGV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어벤져스 예고편에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그간 마블 작품들에 등장하였던 거의 모든 히어로들이 총 출동한 모습을 담아 영화를 기다리는 팬 분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앵커) 오늘 소개해주실 작품은 29일에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살인> 이죠? 제목부터 좀 눈길을 끄는데, 어떤 영화인가요?

서민우) 전세계를 사로잡은 걸작, 아가사 크리스티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지난 11월 29일 개봉했습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이스탄불에서 파리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완벽한 알리바이를 지닌 13명의 용의자와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 작품인데요.

아가사 크리스티는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아서 코난 도일과 함께 영국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작가입니다. 세상을 떠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 잡고 있기도 하죠.

그런 그녀의 작품들 중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달리는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인간 심리를 꿰뚫어 보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멋진 추리력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이었던 그녀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 바로 이 <오리엔트 특급살인> 입니다.

 

앵커) 사실 추리영화는 그 과정과 심리 변화 등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할텐데, 기대가 됩니다. 배우들의 캐스팅도 특급 캐스팅이다, 화려하다고 들었는데요.

서민우) 그렇습니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존재감 확실한 화려한 배우들이 총 출동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케네스 브래너,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미셸 파이퍼, 윌렘 대포, 주디 덴치 등, 등등이라고 표현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을 동시에 한 스크린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 팬분들은 이 영화를 선택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화려한 배우진들이 연기한 교수, 가정교사, 갱스터 등 캐릭터들은 성별, 연령, 직업 등 배경들이 저마다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데요. 워낙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각 캐릭터 설명에 할애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각 캐릭터를 어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통해 그들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열차 안 살인사건이 나고 한 객차에 모여 포와로가 모두를 훑어보는 모습을 롱테이크 촬영으로 보여주는 씬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앞서 설명 드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미리 맛보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작 소설이 워낙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부담도 있었을 것...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케네스 브래너, 탐정을 어떻게 표현했나?

서민우) 명탐정 ‘포와로’ 역은 감독 겸 배우를 맡은 케네스 브래너가 맡았습니다. 아마 <덩케르크>를 보셨던 분들은 덩케르크 해변을 지키던 장교 역할의 모습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오리엔트 특급살인>에서는 직접 주인공 에르큘 포와로를 연기했는데요. 포와로 탐정을 케네스 브래너 색깔을 가득 담아 훌륭하게 표현해냈습니다. 탐정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캐릭터는 셜록 홈즈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명석한 추리실력은 양쪽 모두 출중한 것은 공통 사항이죠. 셜록홈즈가 다소 괴팍한 성격에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반면 케네스 브래너가 연기한 포와로는 비뚤어진 모습은 참지 못하는 완벽주의적 성격에 /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고 자칭하는 자신감 과한 모습을 보이지만, 탐정이 가지는 무게감 속에서도 만인에게 친절한 젠틀한 매너는 기본이구요. 달달한 케이크를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깔깔대며 웃는 유쾌한 반전 매력이 숨어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콧수염은 덤이죠.

셜록홈즈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베네딕트 컴버비치의 연기를 통해 그 특징과 매력이 살아났듯이, 에르큘 포와르는 이번 케네스 브래너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예고편을 보신 분들 느끼셨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풍경들이나 화면의 흐름이 묘하게 빠져들어... 주인공 역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가 직접 연출을 맡기도 했다고?

서민우) 케네스 브래너는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토르>, <신데렐라>의 작품을 선보이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이번 <오리앤트 특급 살인>에서도 연출자로서의 면모를 다방면에서 보여주었는데요.

먼저 영화 촬영에 6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65mm 카메라의 경우 <덩케르크>에서도 사용되었던 적이 있는데요. 65mm로 잡아내는 파노라마 같은 풍경과 특급열차의 비주얼은 시각적 효과를 강화한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초반 배경으로 등장하는 예루살렘이라던가, 이스탄불의 기차역의 경우 화려한 색감과 함께 선명한 화질을 무기로 관객들에게 호화로움이 가득한 말 그대로의 ‘특급 열차’ 여행을 가는 듯한 착각으로 빠져들게 하는 부분이 인상 깊은 장면이기도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열차 안에 장식된 고급 장식품, 가구 등 아름답고 정교한 소품부터 세트 구성까지 프로덕션 디자인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영상미와 영화의 미장센의 아름다움에 충분히 빠져드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원작 소설의 배경이 1930년대죠? 80년 전을 풍경도 기대. 영화의 연출적인 부분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서민우)  촬영 앵글도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데요. 카메라를 인물들의 정수리를 비추는 위쪽에 비치하여 마치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평소 다른 작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앵글을 사용한 포인트도 있구요.

기차를 내부에서 촬영하여 내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안팎을 넘나들며 차가운 설경과 기차의 풍경을 대비시킨다거나, 수평적으로 움직이는 기차를 위/아래로 비추는 카메라 무빙을 통해 수직적인 감각을 더하면서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고 시각적 답답함을 해소하는 등 영화 곳곳에서 연출적인 부분에 대한 감상 포인트가 다양하게 감춰져 정말 볼거리 풍성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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