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노동"…종가집 조사 결과, 50대 주부 절반 "김장 계획 없다"
"김장은 노동"…종가집 조사 결과, 50대 주부 절반 "김장 계획 없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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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절임배추 [사진=대상 종가집]
김장 절임배추 [사진=대상 종가집]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매년 겨울철 연례행사처럼 주부들을 이른바 '골병'들게 만들었던 김장이 세대별로 달라지는 트렌드에 따라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대상(대표이사 임정배)은 자사 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지난달 블로그를 통해 총 288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0대 이상 주부 중 47%가 김장을 포기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33%에서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절반가량이 김치를 포기한다고 답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고된 노동, 시간과 일손 부족, 적은 식구수로 불필요하다는 등이 이유로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 25세 이상 30세 미만의 젊은 주부들 중 절반이 넘는 51%가 김장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젊은층에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셀프김장족'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셀프 김장 비율은 60~65세 주부가 74%로 가장 높았고 25~30세 주부가 69%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최근 집밥 트렌드와 김장량의 감소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20포기 이하로 소량만 김장을 담그겠다는 답변 비율이 47%에 달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김장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56%로 지난 2016년(47%)보다 9%포인트 늘었습니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도 54%로, 2016년(38%) 대비 16%포인트 상승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포장김치 구매 단위는 3~5킬로그램의 중용량 제품을 구매한다는 의견이 56%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25%)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장 예상 비용은 20포기를 기준으로 20~25만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높아 지난해(15~20만원)보다 5만원 가량 비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장 예상 시기는 11월말(31%), 중순(30%), 12월초(22%)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대상그룹은 "전 연령대에서 본인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게 여겨 김장을 하는 것보다 사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김장 재료의 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높게 형성돼 있어 심리적인 부담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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