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거래소, DB라이텍 『투자 경고』! 154% 수상한 폭등, 『개미 접근 주의보』!
[박철성의 주간증시] 거래소, DB라이텍 『투자 경고』! 154% 수상한 폭등, 『개미 접근 주의보』!
  •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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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차익 실현! 『손 바뀜』 형태, 『추가견인 이어달리기』 中...
◈DB라이텍 “회사 기대를 판단, 신중히 투자하길...”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DB라이텍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주가가 폭등했다. 시장 안팎에선 수상한 급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DB라이텍 홈페이지 캡처.

 

세력 차익 실현! 손 바뀜형태, 추가견인 이어달리기...

상장사 DB라이텍(045890대표 이재형)에 개미투자자 불기둥 접근 주의보가 발동됐다.

최근 DB라이텍 주가가 145% 급등했다. 일봉 그래프에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듯하다. 시장 안팎에선 비정상적 폭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DB라이텍 일봉 그래프엔 급조된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급등하면 급락하기에 십상이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최근 DB라이텍은 미확인 세력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그런데 그 물량을 누군가가 다시 새롭게 끌고 가는 손 바뀜형태라는 분석 보고다.

이를테면 주가견인 이어달리기가 진행 중이다. 그 와중, 그래프가 주저앉지 않았던 이유다.

 

DB라이텍 최근공시 목록.

 

한국거래소는 DB라이텍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 한국거래소는 DB라이텍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자 보호 차원의 조치였다. 개미 무덤 경계령이 발동된 배경이다.

지난달 29, DB라이텍은 거래소 측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DB라이텍 측 관계자도 인터뷰를 통해 비정상적 폭등임을 인정했다.

 

DB라이텍 기업평가. 증권통 캡처.

 

문제는 이제부터다. 아이들 얼음 땡놀이처럼 DB라이텍 주가가 그대로 멈춰 있기만 해도 다행이다. 큰 피해가 발생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는 움직이기 마련이다. 또 급등하면 급락하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그게 언제부터냐가 포인트다. 그래서 용감한 접근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자세가 요구된다.

개미지옥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초심(初心) 상실이다.

 

지난 7048,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부실공사로 인한 참사였다. 폭등 주식도 마찬가지. 공격보다는 방어적 스탠스가 요구된다. 당시 기사 캡처.

 

개미들은 뻘건 불기둥만 보면 달려든다. 이미 때는 늦으리다.

개미투자자들은 불나방도 아닌데 불기둥만 보면 호흡이 가쁘다고 심정을 털어 놨다.

충분히 이해되는 구석이다. 하지만 이는 곧 큰 피해로 직결된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DB라이텍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

 

DB라이텍 유상증자 결정 공시

 

DB라이텍 최근 유상증자 CB 발행 목록. 414억 원 규모다.

 

DB라이텍이 대외적으로 기대감을 조성했다. 지난달 26, DB라이텍은 최대주주 DB하이텍 외 1인이 프룩투스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B라이텍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34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7882,353주다.

또한 같은 목적으로 28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예정대로 납부되면 무려 414억 원이다.

이런 기대감은 주가 폭등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DB라이텍, 세력 발자취...

혹시 DB라이텍 주식을 개미투자자들이 전부 매수, 주가가 폭등했을까? 과연 개미투자자들이 상한가를 만들 수 있을까?

DB라이텍 그래프에는 미확인 세력의 발자국이 찍혀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개인 창구를 통한 세력은 지난 724일부터 1023일까지 매수세를 일으켰다. 이때, 매수 평균가격은 1,698원 부근.

그들은 1024, 매집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매도 평균가격은 1,910원 언저리. 확실하게 이익 실현을 해냈다.

그리고 이 물량을 개인 창구의 세력과 외국인이 바통을 받았고, 지금까지 이어달리기형태를 취하고 있다.

 

DB라이텍 일별 주가. 최근의 폭등 때 거래량이 폭발했음을 알 수 있다.

 

기관도 DB라이텍 주가폭등 놀이(?)에 가세했다.

기관은 지난 716~1026일까지 순매수를 일으켰다. 매수 평균가격은 1,642.

기관은 지난 1029~111일 사이, 84,622주를 순매도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2,405. 무려 47%의 수익을 오렸다.

시쳇말로 이런 좋은 물에서 외국인이 빠질 리 만무다.

외국인은 지난 1022~29일까지 순매수를 일으켰다. 18만 주 규모였고 매수 평균가격은 2,208.

외국인은 1030일과 31, 양일에 걸쳐 105,759주를 팔았다. 평균 매도가격은 2,428. 물론 수익을 챙겼다.

문제는 그들이 챙긴 수익을 어떤 방식으로건 누군가가 반드시 지급하게 돼 있다는 것. 주식시장, 제로섬게임(Zero-sum game) 논리다.

 

지난달 29일 장중, DB라이텍 주가 등락 폭은 무려 22%에 달했다. 향후 롤러코스터 장세에 대비하길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DB라이텍 일봉 그래프.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롤러코스터 장세 전망!

앞으로 DB라이텍 주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전망된다. 멀미나는 장세가 연출되리라는 게 전문가들 공통된 예상이다.

실제 지난 1029일이 그랬다.

이날 고점은 2,475. 반면 저점은 1,950. 이날 등락 폭은 22%였다. 산술적으로 고점에 매수했다면 이날 22%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엔 네티즌 전문가들이 DB라이텍 주가의 수상한 폭등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움찔할 내용이다. 네이버 증권 캡처.

 

DB라이텍 회사 기대를 판단, 신중히 투자하길...”

취재진이 DB라이텍 측 A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A 씨는 주가폭등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과 414억 원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회사 임직원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없다. 매수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을 것이고 급등이나 조작에 관해서는 의견 제시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A 씨는 회사가 영업적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과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 정도를 판단, 신중한 판단으로 투자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news2020@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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