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내년부터 순차 소멸…소비자 ‘반발’
[리포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내년부터 순차 소멸…소비자 ‘반발’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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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 ‘10년’
대한항공, 한진관광‧렌터카 등 사용처 넓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페이백’ 도입
소비자 “헐값처분‧계열사사용” 지적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내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항공사의 마일리지 소멸이 시작됩니다. 이에 항공사는 여행상품과 호텔 예약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마일리지 사용 적극 권장에 나섰는데요.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 거리와 좌석 등급에 따라 일정 비율로 적립되는 마일리지. 

항공권 할인과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지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08년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사용을 적극 권장하며 다양한 프로모션 도입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한 여행상품 칼팍(KALPAK)과 한진렌터카의 ‘마일로 렌터카’ 등을 내놓으며 마일리지 사용처를 넓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정 마일리지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편도 기준 국내선은 2000마일을, 국제선은 5000마일을 돌려받아 새 유효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헐값으로 처분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데다 계열사 사용처가 많아 ‘꼼수’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계열사의 영업에 대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죠 소비자가 마일리지를 쌓아서 조달을 하는데 그 조달이 원하지 않는 내용이면 마일리지 제도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형 항공사 마일리지는 외국 항공사 마일리지보다 유효 기간도 훨씬 길고 사용처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도 제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계 협의를 통해 마일리지를 더 넓은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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