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대한건설협회·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해외건설 재도약 위한 '힘 모은다'
코트라·대한건설협회·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해외건설 재도약 위한 '힘 모은다'
  • 배태호
  • 승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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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대한건설협회·한국엔지니어링협회 특별포럼 개최
- 국내 건설 경기 침체, 해외건설 부진...건설업계 ‘이중고’
- 중국 저가 공세 극심... “해외건설 분야 혁신해야”
- “진출국 다변화, 사업 모델 다변화 필요”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해외건설 실적이 해마다 내리막길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해외 수주액은 225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억 달러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침체기에 빠진 해외건설을 살리기 위해 코트라와 대한건설협회, 머리를 맞댔습니다. 코트라에서 진행 중인 해외건설 특별포럼 현장의 취재기자로부터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예. 저는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는 코트라와 대한건설협회, 그리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함께 해외건설 특별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3개 기관이 이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포럼을 연 것입니다.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22일 현재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25억 4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간 증가했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지지난해인 2016년도에 이어 3백억 달러 수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처럼 해외건설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코트라와 대한건협, 한국엔지이어링협회가 이에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겁니다.

[현장싱크] 권평오 / 코트라 사장
"코트라와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협업한다면 과거보다 우리 해외 건설 수주를 하는데, 훨씬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서로의 믿음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만들었습니다. 코트라가 85개국에 127개 무역관이 있기 때문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포럼 참가자들은 국내 건설산업이 SOC 예산 감소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건설이 이에 대한 돌파구가 되어야 하지만, 이조차도 어려움이 있다는데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설계나 조달, 공사 등 단순 도급 사업이 과거에는 해외시장에서 주를 이뤘는데, 해당 분야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가 극심해지면서 어려움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해외건설 분야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장싱크] 유주현 / 대한건설협회 회장
"중국의 저가 공세가 심하고 EPC 분야는 국제 경쟁력 부족으로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존 저가 수주 전략에서 탈피해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사업 구조 전략과 위험 관리 대응책 및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은 침체기에 빠진 해외건설 실적 향상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전문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동 등 특정 지역에서의 수주가 몰리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진출국을 다변화하고, 사업 모델 역시 다양화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습니다. 해외건설 사업 부진으로 인해 최근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직접 중동 지역을 방문, 해외 건설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치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또 최근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우건설은 플랜트 사업 인력에 대한 의무 휴가까지 시행했는데, 해외건설 사업이 처한 어려움이 실적 부진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까지 낳고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트라와 대한건설협회 그리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마련한 오늘 포럼이 해외건설 사업에 청신호를 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코트라에서 팍스경제TV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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