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격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면세점’ 출사표…1위 롯데에 도전장
[유통 빅3 격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면세점’ 출사표…1위 롯데에 도전장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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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롯데, 3위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까지 유통 ‘빅3’ 면세점 진출 본격화
불투명한 시장 전망 속 기존 사업자간 과다 경쟁 우려…중소면세업계 위기감 높아져

[팍스경제TV 박혜미기자]

(앵커) 내달 1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문을 엽니다. 면세점 산업에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인데 업계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달 1일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면세점을 오픈합니다. 지난 2016년 사업권을 따낸 지 2년만입니다.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까지 유통 대기업들 이른바 ‘빅3’의 면세점 시장을 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정지선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사업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등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내년엔 무역센터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인 만큼 ‘삼성동’ 시대를 앞둔 포석으로도 분석됩니다.

오픈에 앞서 오는 18일에는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여행정보 커뮤니티와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섭니다. 

하지만 코엑스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지 못한데다 시장 경쟁만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업계 관계자>

“(면세사업)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겠죠 결국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지 않고요 아직까지는”

사드 보복 이전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면세점 진출은 자칫 기존 사업자들과의 과다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소면세점의 상대적 위기감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 비중을 보면 롯데가 42%, 호텔신라가 30%, 신세계가 13% 가량을 차지합니다. 

최근 4년간 면세점 시장은 74%나 성장했고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인 90% 가량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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