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한국증시 돌파구는?
금융당국,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한국증시 돌파구는?
  • 이순영
  • 승인 2018.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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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들도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요…미 증시 급락에 따른 증시변동성이 커지자 오늘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다행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어제 4% 가량 폭락했던 국내 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거래일만에 반등해 216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3% 강세를 보이며 양 시장이 나란히 상승했습니다.

외국인들 역시 순매수를 보이며 어제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오늘 반등은 어제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앵커)이처럼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금융당국이 증시급락에 따른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기자)네 그렇습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오늘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동향 및 시장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아시아증시 등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 조정을 받았던 2011년 11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우려감을 낳았는데요

금융당국은 이번 증시급락에 대해 미국 증시의 급락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전망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 미 증시를 이끌던 IT기업에 대한 부정적 실적전망 등이 겹쳐진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아직 미증시 하락세가 그치지 않은만큼 국내 시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어떤 대책들이 나왔습니까?

(기자)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변화에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글로벌 자금이동 등 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우리나라와 비교적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도 정보공유를 강화해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는 없는지 점검해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인데요…시장성부채와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비은행권의 시스템리스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이들의 거시건전성 관리방안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여력을 가지고 있으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국내 증시의 희망을 걸어볼 모멘텀은 없을까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대외 변수에 의한 폭락이 나왔지만 한국의 신용도와 실적 등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견조하기 때문에 조정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현재 여러가지 요소들을 감안하더라도 경제상황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고요 지금은 과매도 국면일 가능성도 충분하지 않느냐 따라서 추가적인 폭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오히려 제한적이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 충격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장이 국내 내적인 요인이 아닌 대외 변수들로 시장이 불안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인데 미국의 경우 금리도 올라가고 기술주들이 과하게 올랐기 때문에 꺽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시장 역시 이 같은 악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우리 주가가 2000에서 940까지 반토막 났는데 그 때 주가 반토막이 정당화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심각한 모순이 있었던 것은 아니거든요 미국에서 탈이 나니까 그냥 외국인들이 팔고 나가고 한국이 조정을 받은 거거든요. 지금 내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미국이 그동안 10년 강세장이 전개가 됐고 기술주들 중심으로 많이 올랐는데 미국 쪽에서 약간 문제가 생기는 흐름이 아닌가 싶어요 미국이 큰 흐름에서 시장이 꺾인다면 한국도 비슷하게 거기서 자유롭기가 어려우니까 대외적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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