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지배구조 개편 속도…롯데케미칼 롯데지주로 편입
신동빈 롯데 회장 지배구조 개편 속도…롯데케미칼 롯데지주로 편입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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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롯데물산 보유 롯데케미칼 지분 23.24% 인수…유화사 지주사 편입
보통주 발행주 총 수의 10% 규모 자기주식 소각, 4조5000억원 이익잉여금 전환키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항소심 석방 후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항소심 석방 후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합해서 796만 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됐습니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지주 체제를 안정화하고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10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 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이사회 결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1월21일 열릴 예정입니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 (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고 이번에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소각 물량은 적격분할 요건이 충족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됐습니다.

특히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위해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사업결합으로 발생한 약 7조4000억원의 자본잉여금 중 4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는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고 결손금 보전이나 자본 전입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롯데지주는 이번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될 뿐 아니라 배당 가능한 재원을 확보하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5년 8월 신동빈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한 이후, 롯데지주는 그룹내 투명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복잡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줄이고 지난해 10월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추가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고, 7월에는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을 상장하며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도 투명 경영과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롯데지주는 밝혔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구조 개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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