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최근 3년간 현장 사고 사망자 20명... 산재 1위 ‘불명예’
대우건설, 최근 3년간 현장 사고 사망자 20명... 산재 1위 ‘불명예’
  • 배태호
  • 승인 2018.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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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100대 건설사 시공 현장 사망 노동자 289명
- 건설업 산업재해 은폐 적발 건수 654건
- ”건설현장 사고 발생해도 처벌 미약“
- 노동단체 “사업주 처벌 강화하는 ‘기업살인법’ 제정해야”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건설 노동자가 300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 현장에서만 20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어, 건설현장 산재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에서도 최근 3년간 10명 이상 현장 노동자가 사고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배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현장 사망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 6명, 2016년 7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7명의 사망자가 발생, 모두 20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부상자는 2015년 94명, 2016년 103명, 2017년 160명 등 총 357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GS건설(대표 임병용)과 대림산업(대표 박상신 김상우), 포스코건설(대표 이영훈), SK건설(대표 조기행),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3년 동안 현장 사고로 인해 노동자가 10명 이상 숨졌습니다.

이처럼 건설현장에서의 사망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로는 무분별한 하도급과 함께 촉박한 시공일정이 꼽힙니다.

[인터뷰] 송옥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과도하게 노무비를 삭감함으로써 건설사들이 속도전으로 이어져서 근로 환경이 열악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총제적으로 결합이 되어서 건설현장의 재해라든지 사망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또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났지만, 이를 감추려 했던 사례도 최근 3년간 660건에 달해, 건설사의 도덕성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전 대책 미흡 등 관리 소홀로 사고가 나도 시공사나 사업주에게 내려지는 처벌이 벌금 정도에 불과해 건설현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단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옥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건설사에 대해서 영업정지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망 사고뿐만 아니라 일반 사고에 대해서도 처벌 수위가 조금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반드시 수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사회와 노동단체는 물론 진보 성향 국회의원까지 중대 재해 발생 시 이에 대한 책임을 사업주에게 물어야 한다며 기업 살인법 제정을 촉구하는 상황.

해마다 늘고 있는 건설현장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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