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 3년 새 50%↑
서울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 3년 새 50%↑
  • 이정 기자
  • 승인 2018.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주택담보대출 연간 이자비용 시뮬레이션.(자료=직방)
전국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주택담보대출 연간 이자비용 시뮬레이션.(자료=직방)

[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때 드는 이자비용이 3년 전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아파트 실거래가격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구입에 드는 연간 이자비용은 1109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금리하락등으로 금융비용이 가장 낮았던 2015년 718만원보다 54.5% 늘어난 것이며, 올해 전국 평균인 579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경기ㆍ인천은 812만원, 지방은 356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은 2016년 2.91%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상승해 2017년 3.27%, 2018년 8월까지 평균 3.45%까지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자비용 상승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이자비용 급등은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낮은 금융비용으로 서울 강남3구 등의 고가 아파트 구입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자비용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지난 7,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3.44%에서 3.36%로 떨어졌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이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고 대출규제 강화에 금리인상까지 본격화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함영진 랩장은 "아파트 시장이 위축된 2008년과 2009년 구매자금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 연간 1300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 거래가격 5%인상, 주택담보대출금리 4.0%로 상승하면 서울의 경우 동일조건에서 1300만원 이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소득수준과 투자여건 등으로 과거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보유세 부담 증가에 따라 금리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가격상승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