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新금융상품·플랫폼 구축한다”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新금융상품·플랫폼 구축한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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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투자증권 지분 60% 인수
- 증권사 인수 통해 금융업 승부수
- “기관 및 개인 영업대상에 맞춤식 전략 펼칠 것”
- 대규모 투자 여부 따라 변화 강도 달라질 가능성

[앵커]

간편결제 업체들의 금융투자업 진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양사의 협력 방향에 전자금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로투자증권이 10년 역사를 끝으로 카카오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카카오 자회사이자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올린 중소형 증권사로 카카오페이 측은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새로운 금융상품 및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에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카카오페이 관계자

“(카카오페이가) 결제나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여기에 금융 비즈니스를 얹어서 사용자들이 플랫폼 안에서 금융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가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고요. 거기서 증권사를 인수함으로써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나 자금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인수를 하게 됐습니다”

바로투자증권도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페이와 윈윈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관과 개인 등으로 차별화된 각사의 영업대상을 기반으로 경영 및 영업 전략을 명확하고 심도 있게 펼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기정 바로투자증권 상무

“현재 저희는 기관영업, 도매영업만 하고 있고 소매영업은 안 하고 있거든요. 카카오의 경우에는 기반이 소매영업 기반이고요. 카카오페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다수의 개인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해서 금융상품 개발 등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와 카카오가 서로 윈윈하게 되는 거죠.”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수수료 무료 등으로 인해 간편결제 업체들이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 인수를 통해 적자를 메울 상품 개발의 길을 뚫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합니다.

또 영업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지 않는 한 폭발적인 변화가 단기간 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금융업이라는게 라이센스가 생겼다고 해서 당장 좋아지거나 하는 것은… 그러려면 대규모 자금 투자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 사실 쉽지는 않은 거라서. CMA 관련된 금리 이벤트나 수수료 아끼는 그런 것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거기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지 않을까…”

카카오페이는 오는 11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 최종 인수 작업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팍스경제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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