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인상 조짐… 삼성화재, 첫 신호탄?
자동차보험료 인상 조짐… 삼성화재, 첫 신호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손보사, 2016년 이후 약 2년 만 ‘車보험료’ 인상 움직임
보험사, 요금 인상 기간 한달 이상 소요… ‘10월 이후’ 거론
업계 1위 삼성화재, 보험료 인상 전망 ‘우세’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올해 들어 손해보험사의 정비수가 인상과 맞물려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송현주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송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약 2년 만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주요 손보사들이 다음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차료가 인상하게 되면 지난 2016년 말 이후 2년 만인데요. 

지난해에는 자동차보험이 19년 만에 흑자를 기록해 보험료를 소폭 내리기도 했습니다. 보통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해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동차보험 분야가 흑자를 기록한 효과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 들어 손해율은 다시 증가 추세입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위 4대 손보사 기준, 2016년 81.60%였던 손해율은 지난해 77.28%까지 개선됐다가, 올 상반기 81.11%까지 악화됐습니다. 이는 적정 손해율인 77%∼78%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Q. 송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들도 좀 더 짚어주시죠. 
네, 손해율 이 외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은 다양합니다. 먼저 올해 6월, 차량 적정 정비요금이 평균 2만8931원으로 지난 2010년 2만4252원보다 8년 만에 약 19% 가까이 인상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험사는 통상 8월부터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는데, 요금 인상분이 실제 보험료에 반영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기에 '10월 이후'를 인상 시기로 거론했습니다. 

또 올해 한반도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나 집중호우도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업계 관계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정비수가와 관련돼 있는 협상이 끝나고 나면 10월말 11월, 원가가 올라가는 부분 반영을 해서 보험료를 올리겠죠. 원가 올라가는 부분들 만큼을 반영을 하느냐 아니면 원가 올라가는 거 더하기 손해율 높아지는 부분까지 더하느냐 인상률이 얼마냐에 따라서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높아진 손해율은 영업적자 폭을 키우고 있는 까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보험영업손익은 1조1132억원으로 손실이 확대됐으며 자동차보험도 다시 31억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가을 나들이 철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때문에 업계는 상반기부터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줄곧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요?

네, 손보사들은 앞다퉈 보험료 인상 시기를 눈치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삼성화재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통상적으로 업계 대표 주자가 먼저 보험료를 올리면 나머지 보험사들도 도미노처럼 보험료 인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의 첫 신호탄을 쏜 것 역시 ‘삼성화재’였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네 번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렸습니다.

지난해 8월에만 두 차례, 올 들어서도 4월과 5월에 각각 인하한 것입니다. 지난 연말 삼성화재가 깜짝 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업계도 줄줄이 인하 행렬에 동참한 것입니다.

삼성화재와 ‘빅4’로 꼽히는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도 지난해, 올해 각각 한 차례씩 보험료를 내린 바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초 상반기 실적 설명회에서 “정비요금과 최저임금 관련해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며 “10, 11월쯤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폭 검토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