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명 등 상해, 포스코 “엄정 조치할 것”
최정우 회장, ‘무리한 일’ 아쉬움 드러내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정 기자, 포스코와 노조측의 의견대립이 첨예합니다. 먼저 갈등이 시작된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사건이 시작된 건 지난 23일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이던 당시 인재창조원에는 노무협력실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이날 오후 1시50분경 신원 미상의 남성 5명이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작업하고 있던 내용과 문건 등을 강탈해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직원을 포함한 직원 2명이 상해를 입었는데요.
침입했던 2명은 경찰 신고로 체포됐고 도주했던 3명은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새노조에 가입했으며, 정치인 행사에 참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에 대해 포스코는 "건전한 노사 문화 정착 방안 마련 등을 위해 휴일 근무를 했던 것"이라며 “폭력과 절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엄정 조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노조측의 입장은 또 다릅니다. 사측이 노조 와해 공작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기자)
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화해와 대화의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강성노조'와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호소문',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또한 탈취한 노트에는 '우리가 만든 논리가 일반 직원들에게 전달되는지 조직화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문제는 해당 문건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법적으로 탈취됐다는 점입니다.
또한 노무협력실에서 노사 관련 업무를 하는 게 맞지만, 건전한 노사문화 확산 등의 내용은 빼고 부당한 노동행위처럼 여론몰이를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포스코는 정치적 이슈로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관계자는 “범죄행위는 감추고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 정치인에게 제보한 것”이라며 “대화로 해결해 나갈 일을 정치적 이슈로 확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최정우 회장은 앞서 노조와 대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최정우 회장은 새노조 설립 당시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 중 발생한 사건에 ‘무리한 일’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는데요.
오늘 본사 출근길에서 "노든 사든 모든 업무 활동이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왜 그렇게 무리한 행동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잘 따져보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네, 포스코 노사 갈등 이슈에 대해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