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빌딩 매입에 나서는 증권사들, 성적은?
해외빌딩 매입에 나서는 증권사들, 성적은?
  • 안태훈
  • 승인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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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안태훈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자산을 통한 투자에 힘쏟고 있습니다. 시장 경기 침체에 따라 본업이었던 펀드 판매업과 자산관리를 통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원이 줄자 부동산과 같은 현물자산을 통해 안정적 수익 사업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국민연금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한국 투자자들이 영국 런던 중심가 부동산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 투자기관들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런던 오피스 빌딩에 19억5000만 파운드(약 25억630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런던 홀본 지역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본사 건물을 11억6000만 파운드(약 15억2500만달러)에 매입한 뒤 다시 골드만삭스와 25년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부동산 대체 투자에 적극 나서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하나금투는 지난 6월 5000억원대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금융주선을 비롯해 강남구 역삼역 인근 360세대 규모 오피스텔 개발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이 외에도 1400억원대 미국 대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우선주 지분 매입뿐만 아니라 1100억원을 투자해 영국 버밍엄시 쇼핑 파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런던 금융가인 시티의 '20 올드 베일리' 건물을 3억4100만 파운드(약4억4800만달러)에 '캐논 브리지 하우스'를 2억4800만 파운드(약3억2600만달러)에 매입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펜처치스트리트 정류장 인근의 '70 마크레인'을 매입하는데 2억 파운드(약 2억630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최근 대신증권은 미국 중심부 맨해튼 빌딩에 1227억원을 투자하는 등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주식 매매와 채권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이 글로벌 정세에 따라 좌지우지 되면서 실물 자산 투자로 다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대형 오피스 빌딩의 경우 불경기 속에서도 공실률 위험성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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