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3천억원 사재 출연해 신진과학자 전폭 지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3천억원 사재 출연해 신진과학자 전폭 지원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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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겸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겸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공익재단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을 통해 과학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016년 서 회장이 기부한 3000억원의 사재 출연금으로 설립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을 열고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한국인 신진과학자 다섯 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올해 연구지원 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임용된 지 5년 미만의 신진과학자들로부터 총 92건의 연구제안서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 심사 평가를 거쳐 32개 과제가 패널 토론 대상으로 선정됐고 12개 과제가 발표 평가 및 이사회 인준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 박현우(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우재성(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정인경(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주영석(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각각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의 분야에서 올해의 신규 연구자로 선정됐습니다.

'2018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 참가한 신진과학자와 서경배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우재성, 정인경, 김진홍, 박현우, 주영석 교수와 서경배 이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
'2018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 참가한 신진과학자와 서경배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우재성, 정인경, 김진홍, 박현우, 주영석 교수와 서경배 이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재단은 이들에게 자유롭고 도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 자율성을 보장하고 5년간 매년 3~5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다섯 명의 연구자에게 총 125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누적 지급합니다.

정진하 심사위원장은 “올해 연구 지원 사업 심사를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점점 더 혁신적이고 모험적이며, 장기적인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신진과학자분들이 앞으로 재단의 지원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서경배 이사장은 “서경배과학재단은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돼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한다는 준엄한 미션을 품고 있다”며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다음 세대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이 되어주실 신진과학자분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중장기적인 신진과학자 선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다섯 명의 신진과학자를 선발했고 이번에 선정된 다섯 명까지 총 열 명의 과제에 각각 5년씩 연구비를 지원합니다.

설립 이후 올해까지 사용한 재단 사업비는 총 92억원으로 매년 선발을 이어가다 2021년부터는 매년 150억원 규모의 재단 사업비를 들여 한 해 25명의 연구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시작 20년이 되는 2036년에는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들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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