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는 中企 "추석 자금 사정 곤란하다"
절반 넘는 中企 "추석 자금 사정 곤란하다"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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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보여
매출액 10억 미만 소규모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차입 장벽 높아

 

중소기업중앙회 외경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외경 [사진=중소기업중앙회]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1.9%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에 그쳤습니다.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하는 업체가 많았습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애로를 겪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6.8%p 증가하였는데,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의 2016년 이후 상승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 8천 7백만 원으로 지난해(2억 3천 9백만 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9천 4백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년 대비 추석 자금 수요가 4천 8백만 원 증가한 데 반해 자금 확보율(67.0%)은 5.9%p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지난해보다 악화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로 가장 낮았는데, 중기중앙회는 매출 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를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납품대금 결제 연기”(47.6%)와 “납품 대금 조기 회수”(43.1%)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 부족이 거래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 10억 미만인 기업은 매출액 200억 초과 기업 대비 “금융기관 차입” 응답은 12.2%p 낮은 반면, “사채 조달” 및 “대책 없음” 응답은 각각 15%p, 14%p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규모 기업에 대한 금융 접근성 문제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책없음”(29.1%)으로 응답한 중소기업도 지난해 대비 4.7%p 증가하는 등 추석 자금 조달 수요에 무기력한 중소기업이 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와 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시급해보입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다소 나빠졌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다소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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