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암호화폐 김치프리미엄 현상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한은, “암호화폐 김치프리미엄 현상 다시 나타날 수 있다”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8.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비싼 현상을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한국은행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이후 원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시장 가격보다 평균 5%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올 1월에는 가격차가 40% 이상까지 차이 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올 초 국내외 가격차가 확대된 것은 국내 시장의 이상과열로 수요가 급증한 반면, 해외 공급은 재정 거래를 제약하는 요인들로 인해 거래가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거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크게 ▲금융기관 등 전문적인 시장 참가자 부재 ▲거래 비용과 가격 변동 리스크 ▲거래 관련 복잡한 절차 및 처리 지연 등을 꼽았다.

이같은 기술적·제도적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공급 제약 규제인 거래실명제와 송금한도 등은 자금세탁, 탈세 방지 등 본래 도입 목적을 고려할 때 가격차 축소만을 목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수요가 진정됨에 따라 가격차도 축소됐으나 향후 국내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내외 가격격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측은 "암호화폐 투기 과열에 편승해 가격 조작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질서를 엄격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