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따라 기름값 ‘고공행진’...정유업계 “우리나라는 저렴한 편”
국제유가 따라 기름값 ‘고공행진’...정유업계 “우리나라는 저렴한 편”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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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추석을 앞두고 오르기만 하는 물가 때문에 지갑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운전자들은 기름값 걱정까지 얹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기름값, 오르기만 하고 내리는 일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산업부 도혜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도 기자, 기름값이 매일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얼마입니까?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당일 전국 유가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휘발유의 경우 오늘(10일)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28.25원을 기록하고 있고,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719.13원입니다. 경유는 리터당 전국 평균 가격이 1429.45원이고, 서울의 평균 가격은 1521.66원입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날보다 올랐습니다.

국내 유가 오름세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래프를 하나 보시겠습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주 공개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8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약 1년 동안의 국내 유가 추이가 담겼습니다. 푸른 선은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고, 붉은색은 주유소 판매가격입니다. 정유사 공급가격에 주유소가 마진을 더해 판매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붉은 선인 푸른 선보다 위에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공급가격과 판매가격 모두 중간 중간 조금씩 가격이 내려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론 뚜렷한 오름세를 보여줍니다. 

(앵커)
그래프를 보면 정유사 공급가격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주유소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보이네요?  

(기자)
소비자 판매가격은 주유소 운영인이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운영인들은 정유사나 석유대리점 등의 공급가격에 유통 비용과 임대료, 인건비 등을 고려해 마진을 더한 다음 판매가격을 정하는데요. 주변 주유소와의 눈치싸움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전화 녹취] 정유업계 관계자
‘주변 주유소에서 얼마에 파느냐’예요. 경쟁이에요. 경쟁. 우리나라는 석유제품을 소비자들이 되게 싸게 잘 구매하시는 거예요. 경쟁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방금 들으신 것처럼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들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비교적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구입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설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름값이 오를 땐 국제유가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막상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경우엔 기름값이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문의를 해봤는데요.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와 휘발유가 다른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유 수송 과정에 따른 시차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화 녹취] 정유업계 관계자 
국제유가라고 하는 것은 원유 가격을 의미해요. 원유가격은 떨어지는데 휘발유 가격은 올라간다고 하면, 둘은 다른 제품입니다. 휘발유와 원유는 다른 얘기예요. 국제유가 원유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변동되는 것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조금 시간 차이가 생깁니다. 시차가 있어요.

(앵커)
소비자 체감 물가와 업계 입장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름값 앞으로는 좀 내려갈까요?

(기자)
당분간은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 원유 재고 감소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 재개 경고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3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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