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정유경 남매의 신세계그룹...투자규모 대비 수익성은 ‘글쎄’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신세계그룹...투자규모 대비 수익성은 ‘글쎄’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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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 '이마트' 정유경 '신세계’ 각각 공격적 사업 확장
한신평 “외형 확장, 성장위한 투자 확대...당장 수익성 기여 어려워”
한신평 “분리경영따른 지분승계 등 지배구조 변동, 모니터링 필요"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과 전문점 출점, 호텔과 면세점까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유통 대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 투자유치와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 내 지배구조의 변동 가능성을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와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로 나뉘어 각각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하며 유통 대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신세계 분할 이후 이마트를 맡아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과 공격적인 전문점 출점을 이어가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면세점 사업 확장에 주력하며 후발 주자임에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 업계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습니다.

스타필드와 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영업실적으로 이마트가 이끌었던 그룹내 이익기여도에서 한 몫을 차지했고 하락할 뻔 했던 수익성을 소폭 개선시켰습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사업 다각화로 그룹 내 투자할 곳은 많아졌지만 그만큼의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마트는 전문점 출점과 까사미아 인수 등으로 외형 확장과 사업다각화에 성공했지만 고정비 부담과 가격경쟁으로 그룹내 수익성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신세계 면세점도 인천공항 출점과 강남점 오픈으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초기 비용부담으로 단기적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신평은 올해 신세계그룹의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일부 점포의 폐점이나 현금창출 능력으로 자금 일부는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1조원의 투자 유치 계획은 지지부진한데다 실제 그룹의 재무부담을 낮춰줄지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온라인 사업의 거점인 하남 물류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이를 공약으로 내 건 김상호 시장의 당선으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여기에 이명희 회장이 지분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지분 매입이나 증여세 자금 마련을 위한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의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한신평은 분리경영에 따른 추가 지분양수도, 지분 매각, 분할 합병 여부 지분승계에 따른 지배구조 변동이 신세계그룹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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