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선임…“재무구조 안정화 이룰 것”
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선임…“재무구조 안정화 이룰 것”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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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 기업공개(IPO) 이끌어…“재무통 평가”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삼구 회장 장남 박세창 선임…“3세 경영 본격화”
김수천 전 사장, ‘기내식 대란’ 사태 책임…“사의 표명”
공정위 조사‧운항 편수 감소 조치 등 우려…직원들 “박삼구 회장 책임져야”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수장으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어제 김수천 전 사장이 기내식 대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인데요. 한창수 신임 사장은 ‘재무통’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당면해 있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적격이라는 평가입니다.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수장을 맞았습니다. 한창수 신임 사장, 어떤 평가가 나오나요?

(기자)

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7일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창수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그룹에 입사해,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는데요.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며 2015년부터는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한창수 신임 사장은 정보통신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를 총괄하는 등 그룹 내 재무통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차입금을 3조 미만으로 축소하고, 투기직전 신용등급인 'BBB-'를 상향시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데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기획 전문가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동시에 이번 선임으로 공석이 된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의 장남이죠?

(기자)

네,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박세창 신임 사장은 연세대학교 생물학 학사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했습니다. 

특히 2009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위기 당시 채권단을 설득해냈지만, 2016년 금호타이어 인수가 실패로 끝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진 못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아시아나항공보다는 기업공개(IPO)등 실적을 낼 수 있는 아시아나IDT가 적합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안정화된 후 박세창 사장이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한편, 김수천 전 사장은 ‘기내식 대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꼬리자르기’라는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고요?

(기자)

네, 김수천 전 사장은 ‘기내식 대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수전 전 사장은 2008년부터 5년 동안 에어부산 사장, 이후 2014년부터는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역임했는데요.

지난해 사장임기가 만료됐지만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임기는 만료 1년 6개월을 앞두고 물러나게 된 겁니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사태를 마무리하며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은 700억 원대 주주대표소송이 제기되는 등 기내식 대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이권 거래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등 사정기관 조사와 정부의 운항 편수 감편 권고 조치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 악화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김 사장 뿐만 아니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전체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새로운 수장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모습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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