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사과’...시민사회는 ‘분노’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사과’...시민사회는 ‘분노’
  • 배태호
  • 승인 2018.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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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5일 기흥캠퍼스 사고 ‘사과’
- 삼성 규탄 기자회견 열려...시민사회 100여 곳 동참
- “삼성의 사고 은폐 의혹 있어...철저한 진상조사해야”
- 시민사회, “기흥캠퍼스 사망 사고, 책임자 처벌해야”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산화탄소 유출로 인한 현장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김기남 대표이사가 어제(5일) 긴급 기자회견을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시민사회는 책임자 처벌까지 요구하며 이번 사고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배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반도체, DS 부문 사장으로 임명된 김기남 대표이사.

선임 1년도 안 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삼성 측의 잘못을 인정한 겁니다.

[현장싱크] 김기남 / 삼성전자 대표이사 (지난 5일)
"회사 사업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이사는 "안전에 대해 과신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하나하나 처음부터 살펴,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김기남 대표이사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민주노총과 다산인권센터, 반올림 등 시민사회는 사고 발생 뒤 2시간가량 지나서야 신고를 한 삼성의 대응을 꼬집으며, 이 같은 늑장 대응의 이유가 ‘사고를 감추기 위한 것 아니냐’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장싱크] 천진 /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
“이번 사고에 대한 삼성의 사고 은폐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 문제를 드러내야 (예방이 가능하다.)”

시민사회는 또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4일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25살 이모 씨가 숨졌고, 27살 주모 씨와 55살 김모 씨가 다쳤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주모 씨와 김모 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대표이사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팍스경제TV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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