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채용 규모 지난해와 비슷...대졸 신입은 더 뽑는다
대기업 신규채용 규모 지난해와 비슷...대졸 신입은 더 뽑는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대졸 신입 채용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원장 권태신)이 발표한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이 51.6%로 나타났습니다.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답변은 23.8%,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은 24.6%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규채용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종의 경기 상황이 개선됐다는 이유가 31%, 미래인재 확보 차원이란 답변이 24.1%,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6.9%로 이어졌습니다.

신규채용 감소의 원인은 40%가 경기 상황 악화를 이유로 들었고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이 33%,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다는 이유가 16.7%,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규 채용 여력이 줄었다는 답변도 3.3%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대졸 신입채용은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이 57.4%,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이 23.8%,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답변은 18.8%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1.5%포인트 낮아졌고,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답변은 4.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대졸 신입 채용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입니다.

한경연에 따르면 향후 대기업 채용시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채용계획을 잇따라 증가하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채용 예정 규모를 기존 2만명에서 4만명으로 높였고 SK그룹은 지난해 8200명에서 올해 채용인원을 8500명으로 300명 늘렸습니다. 

LG그룹은 올해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한 1만명 채용계획을 밝혔고 GS그룹은 지난 3년간 평균 3800명에서 향후 5년간 매년 42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기존 매년 3000~4000명이던 채용 규모를 2016년부터 6000명 수준으로 확대했고 향후 5년간 매년 7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채용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86.1%(105개사)는 활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5.7%(7개사)는 이미 활용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46.7%(57개사)는 인턴사용을 채용하고 있었고 이 중 정규직 전환 가능 인턴제도를 도입한 곳은 86%(46개사), 7%(4개사)는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7%(4개사)는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졸 신입 채용시 공개채용 이외 수시채용으로 뽑는 기업은 54.1%(66개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곳은 31.8%(21개사)였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투자 및 고용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기업 10곳 중 4곳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사원을 뽑고 있고 대졸신입 공채와 수시채용을 함께 진행하는 기업 등 다양한 채용전형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경연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12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7월20일부터 8월10일까지 이메일에 의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7.92%포인트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