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투표 가결…금융노조, 2년만에 총파업하나
총파업 투표 가결…금융노조, 2년만에 총파업하나
  • 이순영
  • 승인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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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총파업이 실시될 예정인데요…자세한 소식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제 있었던 금융노조 쟁위행위 찬반 투표가 가결됐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금융노조는 어제 총 33개 지부, 조합원 10만명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고 밝혔는데요... 약 90%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지난 4월부터 산별교섭을 시작했는데 결국 세 차례에 걸친 중앙노동위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전체 조합원 의견을 물어 총파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앵커)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주요 쟁점 사안은 어떤 겁니까?

(기자)크게 주52시간 근무제와 정년연장 임금피크젭니다.
노사는 주 52시간 도입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공감을 하고 있지만 예외 범위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 왔는데요… 노조는 특수직군 분류없이 전 직원을 대상을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IT나 인사 등은 특수직군으로 분류해서 탄력근무제를 적용하자는 입장입니다.

특히 간극이 큰 것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부문인데…노조는 정년을 만 62세로 하고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도 만 57세로 현재보다 2년씩 더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사용자협의회는 각 은행별로 정하도록 하자는 입장입니다.

[성낙조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임금피크제가 금융권에서 55세에 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요 55세에서 진입하는 데가 금융권 말고 거의 없어요. 대부분 57세에서 진입하고 59세에서 들어가는 곳도 많고요.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다른 곳들과 맞춰야 되지 않겠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
“각 은행별로 노사 합의로 지금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거든요. 각 은행별로 다 달라요 시중은행은 대부분 55세로 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지부 노사가 실정에 맞게 정하도록 하자는 게”

(앵커)결국 과반수 이상이 총파업에 찬성하면서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는데요…어떻습니까?

(기자)내일 오전 금융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데요…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 만큼 총파업을 하는 것에는 교감을 했고,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오후 지부 대표자 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열어서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정할 계획인데 총파업 시기는 다음달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이번에 총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 지 약 2년만인데요… 하지만 총파업 전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큽니다.
2년 전에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노조가 소송까지 낼 정도로 대상이 뚜렷했지만 참여율은 15% 정도에 그쳤는데 올해는 이전보다 명분도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다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 모두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낙조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저희들은 파업이 주 목적은 아닙니다. 파업 날짜를 정하고 파업 투쟁을 결의하고 하면서 그 일정을 향해 가겠지만 지속적으로 파국을 막는 작업들은 지속적으로 할 겁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
“대화 해야죠 파업한다고 했는데 대화를 안하면 안되죠. 대립이 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노조와 물밑에서 실무적으로 대화도 하고 사측끼리도 대화가 필요하거든요 노조는 노조 내부적으로 의견을 통일해야 하자나요 사측은 사측 나름대로 사측안을 만들려면 사측간 협의도 필요하죠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은행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현재 은행들은 총파업에 대해 개별적으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또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근무 여건상 파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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