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장선욱)이 철수 의사를 밝힌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1·5·8구역 영업이 오는 31일 종료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말 사업권 해지 신청이 3월9일 승인되면서 120일간의 의무영업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7월31일을 공식 영업종료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 종료 3개 구역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구역(향수·화장품), DF5구역(패션잡화), DF8구역(탑승동)이며, DF3구역(주류·담배·식품) 사업권은 3기사업 만료 시점인 2020년까지 롯데면세점이 운영한다.

해당 구역에 입점한 420여 개 브랜드에서 근무하던 1200여 명의 브랜드 판매직원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후속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인계 등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고 롯데면세점은 밝혔다.

롯데면세점 소속 직원 증 남은 DF3 운영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타부서로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종료를 통해 2020년까지 약 1조4000억 원의 임대료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과 온라인면세점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남은 주류·담배 매장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출국객 분석과 시내점, 온라인면세점 연계를 통한 타깃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롯데면세점 기존 매장을 자주 이용했던 고객의 이탈방지를 위해 화장품 및 패션 상품 등에 대해 향후 시내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제공됐던 인천공항점 전용 선불카드는 롯데면세점 전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오픈한 다낭공항점이 영업 첫 해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깜란공항점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해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말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사업권 해지를 신청했다. 이후 해지하기로 한 구역 중 두 곳에 대한 입찰이 진행돼 신세계면세점이 후속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